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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 특집

카불 탈출한 아프가니스탄 선수 2명, 도쿄패럴림픽 입성

등록 2021-08-29 09:49수정 2021-09-02 17:48

태권도·육상 선수, 28일 도쿄 도착…대회 정상 출전
아프가니스탄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디디가 영상을 통해 패럴림픽 참가 기회를 호소하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디디가 영상을 통해 패럴림픽 참가 기회를 호소하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패럴림픽이 열리는 도쿄에 입성했다. 애초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으로 2020 도쿄패럴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있었지만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28일 밤 성명을 통해 선수단이 무사히 도쿄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아프가니스탄 선수는 자키아 쿠다다디(23·태권도), 호사인 라소울리(24·육상) 두 명이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공항이 폐쇄되면서 카불에 꼼짝없이 갇힌 신세였으나 호주 정부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그동안 국제패럴림픽위원회는 두 선수의 안전을 위해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이들은 카불을 벗어나 프랑스 파리의 국립스포츠연구원(INSEP)에서 1주일 간 머물면서 훈련과 휴식을 병행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는 공식 누리집을 통해 “두 선수 모두 11시간 비행 뒤 28일 밤 일본의 수도 도쿄에 도착했다. 플레이북 규정에 따라 출발 96시간 이내와 72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이 나왔다. 하네다공항에 도착후, 받은 검사 역시 음성”이라고 밝혔다.

쿠다다디는 이번 대회에 처음 패럴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49㎏급 K44등급·9월2일)에 출전한다. 쿠다다디는 앞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에 “아프가니스탄의 여성으로서,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대표로서 도움을 청한다.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게 나의 목표다. 내 손을 잡고 도와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육상 400m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던 라소울리는 계획을 바꿔 31일 멀리뛰기(T47)에 출전한다.

도쿄패럴림픽 개회식(24일) 때 아프가니스탄은 선수단 없이 국기만 5번째로 입장했다. 연대의 의미였다. 162개국 참가가 163개국이 되는 순간이었는데 이는 현실화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에서 “두 선수에게 패럴림픽 참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서 개회식 때 아프가니스탄 국기를 입장시켰다. 우리는 늘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스포츠라는 거대한 힘으로 평화롭게 사람들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크레이그 스펜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 대변인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선수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들의 안전과 심리적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대회 이후 이들의 거취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선택할 문제이며 그들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희 기자, 패럴림픽 공동취재단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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