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73번째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저녁 9시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24회 베이징겨울올림픽 개막식은 14년 전 2008 베이징 여름올림픽에 비해 크게 축소돼 출연진 기준 20% 규모로 치러졌다. 여름올림픽에서는 4시간 동안 1만5000명이 동원됐으나 이번에는 약 2시간 동안 3000명이 출연했다.
○…개막식 본 행사 카운트다운은 24절기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중국의 문화유산과 자연경관 풍경을 담은 화려한 영상과 함께 우수(雨水)를 시작으로 24절기를 한바퀴 돌아 입춘(立春)까지 이어졌다. 개막식이 열린 이날이 바로 입춘이다.
개막식 본 행사 전 공연 중인 베이징 국립경기장. 신화통신 연합뉴스
○…한국 선수단은 전체 91개 참가국 가운데 73번째로 입장했다. 기수는 쇼트트랙 대표팀의 곽윤기와 김아랑이 맡았다. 두 선수는 모두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 이유로 11명의 선수만 개막식에 참가했다. 선수들이 입은 패딩점퍼 선수단복의 무늬는 태백산맥에서 따온 것이다.
○…나라 이름이 새겨진 팻말부터 성화대까지, ‘눈송이’는 개막식을 관통하는 미장센이었다. 앞서 장이머우 감독은 “방석처럼 커다란 연산의 눈꽃(燕山雪花大如席)”이라는 이백의 시 구절과 “서로 같은 두 개의 눈송이는 없다(No Two Snowflakes the Same)”는 서양 속담을 개막식 컨셉으로 제시한 바 있다.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개막식. 로이터 연합뉴스
○…행사 막판에는 성화 점화가 이루어졌다. 1950년대생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자오웨이창을 시작으로 각 10년대 출생 중국의 겨울 스포츠 선수 5명이 성화를 봉송했고, 마지막에는 2000년대생 현역 선수 디니걸 이라무장과 자오자원이 최종 점화자로 불을 밝혔다.
○…이번 올림픽의 슬로건은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다. 91개 나라에서 약 2900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오는 20일까지 17일 동안 7개 종목 109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정리/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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