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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올림픽] 애틀랜타부터 베이징까지 울려 퍼진 ‘이 노래’

등록 2022-02-06 08:59수정 2022-02-06 09:13

베이징 국립경기장 앞에 전시된 성화대. 성화대는 참가국의 국가명이 적힌 91개 푯말이 모여서 눈꽃 모양이 만들어졌다. 베이징/AP 연합뉴스
베이징 국립경기장 앞에 전시된 성화대. 성화대는 참가국의 국가명이 적힌 91개 푯말이 모여서 눈꽃 모양이 만들어졌다. 베이징/AP 연합뉴스

문제 하나. 2018 평창겨올림픽부터 2020 도쿄올림픽,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까지 개막식에서 공통으로 울려 퍼진 노래가 있다. 이 노래는?

정답은 존 레넌의 〈이매진(Imagine)〉이다. 그렇다면 두 번째 문제. 〈이매진〉은 과연 여름, 겨울올림픽에서 총 몇 차례나 불렸을까.

미국 잡지 〈베니티 페어〉에 따르면 총 6차례 올림픽 개·폐막식에서 사용됐다.

맨 처음은 1996 애틀랜타올림픽 때였다. 스티비 원더가 폐막식 때 처음으로 불렀다. 2006 토리노겨울올림픽 때도 울려 퍼졌다. 2012 런던올림픽 폐막식 때도 등장했다. 존 레논이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뮤지션이었기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에서 〈이매진〉은 다시 울려 퍼졌다. 전인권, 하현우, 이은미, 안지영이 함께 불렀다. 당시 남북한 냉전 기류가 해갈되는 분위기여서 적절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로 1년 늦게 개막한 도쿄올림픽 개막식 때는 존 레전드, 키스 어반 등이 비대면 방식으로 아이들과 함께 〈이매진〉을 열창했다. 이번 베이징겨울올림픽 때는 유명 가수의 목소리가 아닌 원곡 그대로가 쓰였다.

〈이매진〉은 1971년 발표된 곡이다. 국적이나 종교의 장벽 없는 세계를 상상해 보고 물질적 탐욕을 버리고 다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국제적 행사에서 자주 사용되는 편이다. 도쿄올림픽이나 베이징겨울올림픽 모두 팬더믹 시대에 치러지는 터라 전대미문의 바이러스 재난 앞에 하나 된 세상, 보편의 평화를 위해 이 곡이 사용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각 나라 대표 선수들이 국기를 들고 입장한 가운데 ‘국가라는 것이 없다고 상상해봐라’라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은 모순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편다. 스포츠는 또 다른 의미의 ‘전쟁’이고 올림픽은 ‘전쟁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매진〉은 앞으로도 여러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림픽 주제곡처럼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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