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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끌·꽈당 ‘빙질·판정 주의보’…쇼트트랙, 오늘은 실수 없다

등록 2022-02-07 04:59수정 2022-02-08 16:40

황대헌 “빙질의 성질 계속 변해”
중국 홈어드밴티지 판정도 복병
혼성계주 결승에 3위로 올라 ‘금’

최민정·황대헌 등 오늘 저녁
여 500m·남 1000m 메달 사냥
쇼트트랙 황대헌(왼쪽)과 최민정이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여자 500m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쇼트트랙 황대헌(왼쪽)과 최민정이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여자 500m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빙질의 성질이 계속 변한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개막 전 서우두체육관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23·강원도청)이 한 말이었다. 그는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실제 경기에서 빙질이 장벽이 됐다. 5일부터 시작된 쇼트트랙 경기에서 여러 나라 선수들이 특정 구간에서 넘어졌고 한국 대표팀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2000m 혼성 계주 첫 경기(준준결승 1조)에서 박장혁(24·스포츠토토)이 두 바퀴를 남기고 미끄러지면서 한국은 예선 탈락했다. 비슷한 구간에서 여자 500m 세계랭킹 1위인 쉬자너 스휠팅(수잔 슐팅·네덜란드)이 혼성 계주 준결승 도중 넘어졌고, 여자 500m, 남자 1000m 예선에서도 같은 장면이 꽤 연출됐다. 빙질주의보가 내려진 이유다.

박장혁이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계주 2000m 준준결승 1조 경기에서 넘어지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장혁이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계주 2000m 준준결승 1조 경기에서 넘어지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쇼트트랙 강국’ 한국의 혼성 계주 예선 탈락은 예상 외의 결과다. 한국은 겨울올림픽에서 최초 도입된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까지 노린 터였다. 황대헌, 박장혁, 최민정(24·성남시청), 이유빈(21·연세대) 등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경기 직후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경기장을 빠졌다. 그만큼 선수들이 받은 충격이 컸다는 뜻이다.

하지만 쇼트트랙은 아직 8종목이나 남아 있다. 일단 7일 저녁 8시30분(한국시각)부터 남자 1000m와 여자 500m 준준결승이 열린다. 이날 결승까지 치러지기 때문에 혼성 계주 성적의 실망감을 털어내는 게 중요하다.

남자 1000m 준준결승에는 예선에서 올림픽 신기록(1분23초042)을 세운 황대헌과 박장혁, 그리고 이준서(22·한국체대)가 올라가 있다. 황대헌은 1000m 세계기록(1분20초875) 보유자이기도 하다. 2021~2022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남자 1000m 랭킹 2위인데 우다징, 런쯔웨이(이상 중국), 류 사오린 샨도르, 류 사오앙(이상 헝가리) 등과 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황대헌은 준준결승 4조에서 류 사오린 샨도르와 만나고 박장혁은 1조에서 우다징을 상대한다. 이준서는 류 사오앙과 2조에서 뛴다.

여자 500m 준준결승에는 최민정이 홀로 진출해 있다. 이유빈은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국은 여자 500m에서 전이경(1998년 나가노 대회 동메달)과 박승희(2014년 소치 대회 동메달)만이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현재 500m 최강자는 스휠팅이다. 2018년 평창 대회 때 금메달을 딴 그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민정은 혼성 계주 은메달로 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세운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 장위팅(중국)과 준준결승 3조에 속해 있다. 각 조 1, 2위와 함께 3위 선수들 중 가장 기록이 좋은 두 명이 준결승에 오르게 된다.

박장혁(오른쪽)이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계주 2000m 준준결승 경기에서 황대헌과 바통 터치를 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장혁(오른쪽)이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계주 2000m 준준결승 경기에서 황대헌과 바통 터치를 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빙질 적응과 더불어 심판 판정 또한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맏형 곽윤기가 대회 전 “중국과 조금만 스쳐도 페널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제 혼성 계주에서 중국에 우호적인 판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혼성 계주 준결승전에서 중국은 3위로 들어왔지만 심판진은 10여분 간의 비디오 판독 끝에 2위 미국에 페널티를 주면서 3위 중국이 결승에 올라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비디오 분석 결과 당시 중국은 교대 상황에서 터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

중국은 한국(총 48개·금메달 24개)에 이어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가장 많은 메달(총 34개·금메달 11개)을 딴 나라다. 홈어드밴티지까지 있는 중국 선수들과 경기할 때 더욱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베이징/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김양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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