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가 11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여자 스켈레톤 1차 시기를 마친 뒤 태극마크를 가리키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생애 첫 올림픽 도전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의 김은지(29·강원BS경기연맹)가 11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여자부 첫날 경기에서 1~2차 합계 23위(2분06초96)로 하위권에 처졌다.
올림픽에 처음 도전한 김은지는 이날 1차 시기에서 1분03초28, 2차 시기 1분03초68로 전체 25명 가운데 23위를 차지했다. 김은지의 이날 최고 주행 속도는 1차 시기 막바지의 시속 122㎞로 선두권의 126㎞대와 차이가 있었다. 또 트랙을 충돌 없이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순위가 밀렸다.
육상 멀리뛰기 선수 출신으로 2017년 스켈레톤으로 전향한 김은지는 이번이 첫 올림픽 무대다. 그는 대회 전 “친언니의 권유로 스켈레톤을 시작했다. 처음엔 스피드와 충돌로 인한 고통으로 팔 다리에 멍이 들어 무서웠다. 스켈레톤에 김은지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도전장을 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선두는 재클린 내러콧(호주)으로 김은지보다 2초62 빠른 2분04초34를 기록했고, 한나 나이제(2분04초55)와 티나 헤르만(2분04초57)이 2~3위에 자리했다. 중국의 자오단이 4위(2분04초66).
김은지는 12일 밤 3~4차전에 나선다. 스켈레톤은 총 4차 시기까지 슬라이딩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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