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빈이 11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 2조에서 1위로 달리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여자부가 첫 메달을 향해 본격적인 질주를 시작했다.
이유빈(21·연세대)은 11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 2조에서 1분29초120을 기록하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부터 1위로 치고 나간 이유빈은 이날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깔끔한 경기를 선보였다. 이유빈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다.
최민정(24·성남시청)도 이날 여자 1000m 준준결승 4조에 나서 1분28초722를 기록해 2위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최민정은 이날 1위로 달리던 중 마지막 바퀴에서 크리스틴 산토스(미국)에게 선두를 내줬다.
최민정은 2018년 평창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25·서울시청)와 충돌해 넘어지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평창의 아픔을 딛고 금메달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두 선수는 저녁 8시55분(한국시각)으로 예정된 준결승에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결승은 밤 9시43분에 열릴 예정이다.
한국 선수들이 선전한 반면 이날도 중국의 부진은 계속됐다. 중국은 이날 1조(취춘위·한위퉁)와 2조(장추통)에 모두 3명이 출전했으나 모두 4∼5위로 쳐지며 탈락했다.
한편 이날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은 세계 기록과 올림픽 기록을 새로 썼다. 스휠팅은 이날 준준결승 1조에서 1분26초514를 기록하며 2012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심석희가 작성했던 세계 기록(1분26초661)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베이징/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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