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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쏟은 최민정 “기뻐서 운다…오늘까지 즐기고 내일은 또 도전”

등록 2022-02-11 23:08수정 2022-02-11 23:19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은메달
‘금’ 쉬자너와 0.052초 차…1500m·3000m 계주 채비
최민정이 11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간이 시상식에서 2위로 단상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최민정이 11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간이 시상식에서 2위로 단상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최민정(24·성남시청)의 눈물에는 단 하나의 의미만 있지 않았다. 그가 달려온 시간 만큼이나, 눈물의 농도도 진했다.

최민정은 11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딴 뒤 기자들과 만나 “저도 이렇게 많이 울 줄 몰랐다”라며 “(그동안) 되게 힘들었는데, 힘든 시간이 결과로 나타나서 울었던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최민정은 2018년 평창 대회 1000m 경기를 돌아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힘들었던 시간이 저를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준 고마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힘들었기 때문에, 은메달이라는 결과를 일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최민정은 당시 1000m 결승에서 팀 동료 심석희(25·서울시청)와 충돌해 넘어지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더욱이 지난해 10월 심석희가 당시 대표팀 코치와 나눈 개인 메시지에서 고의충돌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발견돼 고통을 겪기도 했다.

다만 최민정은 “지금은 기뻐서 많이 눈물이 나는 것 같다”라며 “오늘 아쉬웠던 부분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일단 지금 우는 건 기뻐서 우는 것”이라고 웃기도 했다. 그는 “아쉬운 부분은 제가 노력을 많이 하고 더 성장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최민정은 이날 세계랭킹 1위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에게 0.052초 차이로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이 11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은메달이 확정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최민정이 11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은메달이 확정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최민정이 은메달을 따는 과정도 꽤 험난했다. 특히 준결승에선 조 3위를 기록해 가까스로 결승에 올랐다. 최민정은 “준준결승뿐만 아니라 결승 진출하는 데까지 어려운 상황들이 많이 일어났는데,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최대한 침착하게 하려고 했던 것이 결승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대회 첫 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이제 여자 1500m와 3000m 계주에 도전한다. 최민정은 “오늘 결과는 오늘까지만 즐기고 끝내는 거로 하겠다. 내일부터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노력할 테니, 계속해서 응원과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베이징/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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