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폐막식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이 20일 밤 폐막식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4일 닻을 올린 뒤 17일간의 치열한 여정을 모두 마치고 웃으며 작별을 고했다.
이날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각국의 선수들은 한데 엉켜 흥겹게 입장을 했다. 프랑스 선수단은 경기장 중앙에서 강강술래까지 하면서 축제의 마지막 날을 즐겼다. 대회 내내 국적 때문에 논란을 일으켰던 대회 2관왕 에일린 구(19·중국)도, ‘제2의 숀 화이트’로 불리는 히라노 아유무(24·일본)도 신나게 몸을 흔들었다. 편파 판정, 약물 스캔들 등이 있었지만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에도 무사히 종점에 도달한 겨울올림픽에 대한 안도의 미소였고, 몸짓이었다.
20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폐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20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폐막식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폐막식은 약 100분간 진행됐다. 총감독은 개막식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맡았다. 개막식 때 민들레 씨앗이 등장했다면 폐막식에는 버드나무 씨앗이 기억의 싹을 틔웠다. 베이징겨울올림픽 개·폐막식이 보여준 것은 함께하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었던 셈이다.
2026 겨울올림픽 개최국은 이탈리아다. 폐막식 말미에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조직위원회가 준비한 대회 홍보 공연이 펼쳐졌다. 폐막식 말미에는 2008 베이징올림픽 주제가였던 ‘유앤미’(You & Me)와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주제가인 ‘눈송이’가 연이어 울려 퍼지며 여름, 겨울올림픽을 최초로 치른 도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폐막식은 전체적으로 빨간색으로 물들여 ‘중국색’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20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폐막식에서 성화의 불꽃이 잦아들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베이징겨울올림픽이 막을 내리면서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2021년 도쿄올림픽 등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3회 연속 올림픽 대장정도 끝이 났다.
베이징/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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