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최유리가 22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E조 1차전 미얀마와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선발 출전에 골까지 넣어 기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이은영(21·고려대)이 수비수로 A매치 첫골을 터트린 뒤 활짝 웃었다.
이은영은 22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 미얀마와 경기에서 전반 24분 선제골로 승리(3-0)의 밑돌을 넣었다. A매치 3번째 경기에서 얻은 첫 골이다.
그는 경기 뒤 국내 취재진과 만나, “A대표팀 첫 선발 출전이었는데, 골까지 넣어서 기분이 좋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득점한 뒤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신예 이은영. 항저우/연합뉴스
지난해 20살 이하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재능을 갖춘 이은영은 벨 감독의 시야에 들어왔고, 올해 2월 대표팀의 친선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원래 공격수였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풀백 훈련을 받았다. 여자축구에서는 좌우 수비의 측면 공격 가담이 상대에게 강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장슬기나 추효주 등 공격 능력을 갖춘 풀백들의 대표팀 내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이은영은 “안 떨렸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더 잘하고 싶었는데 솔직히 아쉽다. 수비는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일 수 있어서 패스할 때도 부담감이 컸다”고 말했다. 또 “이 포지션에서 처음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언니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지소연의 추가골과 전은하의 쐐기골로 완승을 거뒀다. 프리킥 골을 선보인 지소연은 A매치 68호골로 최다골 기록을 또 경신했다.
조 선두로 나선 한국은 이날 홍콩을 3-1로 물리친 필리핀과 25일 대결한다.
항저우/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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