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인제 럭비대표팀의 정연식이 26일 오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사범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한국 7인제 럭비대표팀이 21년 만의 금메달에 1승을 남겼다.
이명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사범대 창첸 캠퍼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안방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중국을 36-7로 격파했다. 한국은 이날 저녁 일본을 꺾고 올라온 홍콩과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이날 경기 시작 1분 만에 장용흥(한국전력)의 비호같은 측면 돌파 트라이로 5-0으로 앞서갔고, 곧이어 정연식(현대글로비스)의 득점으로 10-0으로 달아나며 중국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중국은 패스 연결과 돌파에 능한 한국 선수들의 스피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허둥댔다. 이런 빈틈을 파고들며 한국은 전반을 24-0으로 마감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시작 1분 만에 장용흥의 트라이에 이어 정연식의 득점으로 초반 10-0으로 달아나며 중국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대한럭비협회 제공
후반에 반격에 나선 중국은 3분 만에 리하이타오의 트라이와 보너스점수로 7점을 얻었으나, 장정민과 김남욱(이상 한국전력)이 맞받아치며 점수를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장정민은 경기 종료 직전 또 한 번 트라이를 성공하며 36점째를 찍었다. 은퇴했다가 돌아온 박완용(한국전력)도 사력을 다해 뛰었다.
한국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7인제 럭비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에 우승한다면 21년 만의 정상 재등극을 이룬다. 결승에 오른 것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17년 만이다.
한국의 결승전 상대인 홍콩은 일본과의 4강전에서 12-7로 이겼다. 홍콩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강호다.
항저우/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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