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참가 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저장사범대 샤오산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핸드볼 남자 결선리그 1조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24-25로 패했다. 전날 바레인전 패배(26-29)와 함께 결선리그 2패를 기록하면서 한국은 1일 열리는 이란과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남자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82년 뉴델리 대회 때 핸드볼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노메달에 그친 것은 2006년 도하 대회(4위) 이후 처음.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종료 2분30초 전까지 24-22 리드를 잡아 승리하는 듯했으나 막판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남자 핸드볼의 부진과 함께 지난해 5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한 홀란도 프레이타스(포르투갈) 감독 또한 고개를 들 수 없게 됐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1월 세계선수권 때도 28위를 기록했다.
한편, 또 다른 외국인 사령탑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조별리그 3전 전승, 1위로 4강에 올랐다. 10월3일 B조 2위 중국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