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이란에마저 패하며 역대 아시안게임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한국은 4일 중국 항저우 저장대쯔진강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농구 5~8위 순위 결정전에서 이란에 82-89로 패해 7, 8위 결정전으로 추락했다. 이로써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17년 만에 ‘노메달’에 그친 데 이어 역대 남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최저 성적 아래로 떨어지게 됐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거둔 최저 성적은 2006년 도하 대회 때 기록한 5위다.
한국은 이날 느슨한 수비로 상대에 빈번히 골 밑을 내어주며 승리를 헌납했다. 이란은 페인트 존에서만 24득점을 올리며 외곽에서의 열세를 만회했다. 반면 한국은 페인트 존에서 8득점에 그쳤다. 에이스 허훈(28)과 라건아(34)가 각각 18득점, 23득점으로 활약했으나, 승리를 가져오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6일 7, 8위 결정전을 치른다. 하지만 승리하더라도 상처뿐인 대회로 남게 됐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