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한국의 안세영이 경기 중 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1)이 여자 배드민턴 단식 8강전에서 가뿐하게 승리하며 대회 2관왕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안세영은 5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타이의 부사난 옹밤룽판(27)을 게임스코어 2-0(21:12/21:13)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경기 초반 다소 몸이 무거운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특유의 강력한 수비력을 뽐내며 첫 게임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분위기가 넘어온 두번째 게임에선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냈다. 옹밤룽판은 회심의 공격마저 안세영이 받아내자 점수를 내주고도 너털웃음을 지어 보였다.
전날 열린 16강전에서 20분 만에 2-0(21:4/21:6) 승리를 거머쥔 안세영은 이날도 45분 만에 경기에 마침표를 찍으며 세계 최강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4강에 선착하며 동메달을 확보한 안세영은 세계 5위 중국의 허빙자오(26)와 6일 4강전을 치르게 된다. 배드민턴은 3, 4위 결정전이 없어서 준결승 진출 만으로도 동메달이 확보된 상태다.
지난 1일 단체전에서 제1경기 주자로 나서 ‘맞수’ 천위페이(세계 3위)에 2-0, 완승을 하며 29년 만에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 밑돌을 놓은 안세영은 단식에서도 금메달을 노리며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만약 안세영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을 탈환하게 된다.
한편, 여자복식 김소영-공희용 짝(세계 3위)과 남자복식 최솔규-김원호 짝(세계 15위), 그리고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 짝(세계 4위)도 8강을 뚫고 4강에 안착했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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