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을 다녀온 빌리는 아내가 훈제 돼지고기인 햄을 요리하는 것을 보았다. 아내가 후라이 팬에 햄을 집어넣기전 햄의 양쪽 끝을 잘랐다. 빌리는 아내에게 왜 햄의 양쪽 끝을 자르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내가 빌리를 쳐다보며 말했다. " 나도 왜 그러는지 잘 모르지만 우리집에서는 어머니가 햄을 요리할 때마다 그렇게 했어" 얼마후 처갓집을 방문하게 되었 을 때, 빌리는 장모에게 물었다. "장모님, 햄을 후라이팬에 넣어 요리할 때 왜 햄의 좌우 끝을 잘라요?" 그러자 장모가 웃으며 말했다. "글쎄, 나도 왜 그렇게 하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리 어머니가 그렇게 하셨기 때문일세" 빌리는 더욱 궁금해졌다. 그래서 아내의 할머니에게 장거리 전화를 했다. "할머니,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왜 할머니께서는 햄을 후라이 팬에 집 어넣고 요리하실 때 양끝을 자르셨냐요?" 그러자 할머니가 귀가 잘 안들리시느지라 큰소리로 말했다. "내가 가지고 있던 후라이팬은 아주 작아서, 햄 양 끝을 잘라야 요리할 수 있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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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과 관습이 같은 글자로 순서만 바뀌어 있는데, 그 의미는 다릅니다. 사전의 해석을 한번 보면, 습관 [習慣, habbit] 은 '같은 상황에서 반복된 행동의 안정화, 자동화된 수행'이고 관습 [慣習, custom] 은 '예로부터 되풀이되어 온 집단적 행동향식'입니다. 좀 간단히 말하면 습관은 한 개인 또는 동물의 반복된 행동 양식을 말하고, 관습은 특정 집단 전체의 습관화된 행동양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개인의 반복적 행위는 습관이고 집단의 반복적 행위는 관습이 됩니다. 그런데 많은 관습 중에는 왜 그렇게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는 편의상 그렇게 시작되었는데 그 다음은 관습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글 문병하 목사/ 양주덕정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