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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벗님글방

떡밥 때문에 몰려든 고기는 잡히기 쉽다

등록 2021-08-02 10:17수정 2021-08-02 10:20

그림 픽사베이
그림 픽사베이

교도소에 수감 중인 죄수가 아내에게서 편지를 받았다. “당신이 없으니, 너무 힘들어요. 밭에 감자를 심을 때가 되었는 데, 도와줄 사람이 없어요.” 죄수는 답장을 써서 보냈다. “여보, 우리 텃밭은 어떤 일이 있어도 파면 안돼요. 거기에 내가 총과 많은 금괴를 묻어놓았기 때문이오.” 며칠 후 아내에게서 편지가 왔다. “여보 큰일 났어요. 수사관들이 여섯 명이나 들이 닥쳐서 다짜고짜 우리 텃밭을 구석구석 파헤쳐 놓았어요.” 죄수는 즉시 답장을 써보냈다. “이제 됐소. 거기에 감자 종자를 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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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밥은 물고기를 잡기 위한 미끼로 고두밥에 된장을 섞어서 떡처럼 뭉쳐 썼기 때문에 떡밥이라고 부릅니다.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복선이 되는 단서를 중간 중간에 두어 흥미를 유발하거나 반전의 묘미를 가져오게 하는 것도 떡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기꾼이 사기를 치기위해 유인하는 그럴 듯한 말이나 물건 등도 떡밥이라고 합니다. 사기사건의 대부분은 사기꾼이 던진 떡밥을 무는 것으로 부터 시작이 됩니다.

사기꾼이 던진 떡밥을 물지않으려면 첫째, 공짜에 현혹되지 말아야합니다. 공짜로 주는 혜택이나 물건에는 꼭 이유가 있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에게 무조건 주는 공짜는 없습니다.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둘째, 이세상에 만병 통치약은 없습니다. 특히 정부의 검증이 없는 봉지에 든 액상형태의 건강식품(약)은 그성분을 액면 그대로 믿어서는 아니되며, 여행지에서나 임시 장소에서 판매하는 몇십만원짜리 물건은 일단 의심을 해야 합니다.

셋째, 은행이나 경찰서를 비롯한 정부기관에서는 예금자에게 전화로 예금계좌나 비밀번호를 절대로 묻지 않으며 개인 정보가 해킹당했으니 도와주겠다는 전화를 걸지 않습니다. 이런 전화는 100%사기 전화입니다.

넷째, 획기적인 물건이라고 소개되는 제품의 기능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능력이 없으면 구입을 미루어야 합니다. 예를들면 특수한 적외선과 특수하게 처리된 맹물로 병을고치고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것은 모두 허위입니다. 적외선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역활뿐이고, 아무리 특수하게 물을 처리했다고 하여도 그성분은 변함이 없는 물일뿐입니다.

다섯째, 내가 내는 것보다 더많이 혜택을 받을수 있다는 보험, 금융,상조회사의 말에 현혹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내는 것보다 받는 것이 훨씬 더 많다면 그 사람은 무엇을 먹고 살겠습니까? 다른 곳보다 특별히 혜택이 더 많다면 그회사는 모금한 돈을가지고 도망갈 궁리를 하는 회사입니다.

여섯째, 돈거래는 친한 사람을 더 경계해야합니다. 돈을 빌려 달라는사람도 친한사람이고 떼 먹는사람도 친한 사람입니다. 모르는사람이 돈을 빌려 달라면 빌려줄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친한 사람과의 돈거래는 사람을 잃을 수 있다는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 폭탄입니다. 돈거래를 하지 않는다고 친분 관계를 끊을 것같으면 이미 친분있느 사이가 아닌 것입니다. 거래하지 말고 그냥 주거나 대신에 다르게 도울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떡밥 때문에 몰려든 고기는 낚시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글 문병하 목사/양주 덕정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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