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엄마가 자기 아들에게 말했다. “나는 네가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는 말을 이웃 사람들로부터 듣고 싶지는 않구나. 솔직하게 언제든지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 엄마에게 말하렴.” 아들이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마세요, 엄마. 제가 담배를 끊은 지 벌써 일 년이나 됐는걸요. 그것 때문이라면 걱정하실 필요가 없어요.”
자식은 이미 어미의 품에서 떠났는데 어미는 여전히 자식을 품고 있습니다. 자식을 품고 있는 부모는 자식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가치를 가르칠 뿐이지 세상을 사는 방법은 그들이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자식을 품에서 떼 놓지못한 부모들이 자식에게 사는 방법을 가르치려고 들다가 자식을 망칩니다. 부모가 자식을 자신의 품에서 빨리 떼놓으면 떼놓을수록 자식은 빨리 세상사는 이치를 깨닫게 됩니다. 어차피 자식의 삶은 자식이 사는 것이니까요.
글 문병하 목사/양주 덕정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