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이자 유명한 기독교 작가였던 리타 스노우덴(Rita Snowden)이 영국 데본이라는 곳으로 휴가를 갔다. 카페에 들어가 창문 곁에 자리를 잡았는데 갑자기 향기로운 냄새가 진동했다. 창밖을 내다봤더니 향기를 낼 만한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사람들이 거리를 왔다 갔다 할 뿐이었다. 향내를 참지 못한 스노우덴이 바깥으로 나갔더니 향내는 더욱더 강렬하게 코끝을 자극했다. 다시 카페 안으로 돌아온 스노우덴은 주인에게 냄새의 출처를 물었다. 그러자 카페 주인이 웃으며 말했다. “아, 손님은 이곳에 처음 방문하시는 것이군요. 이 동네에는 향수 만드는 공장이 있답니다. 지금 때마침 점심시간이 되어서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와 이렇게 아름다운 향내가 온 동네에 진동하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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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향수 화장품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향수가 온몸에 배어 있는데 예수 믿는 우리에게는 왜 생명의 향기가 풍기지 않는 것일까요?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밖으로 나갈 때 예수 향기가 나야 하는 것 아닐까요? 우리가 교회에 아무리 오래 있어도 도무지 예수 향기를 휘날리지 못한다면, 우리의 믿음과 우리의 삶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글 문병하 목사/양주 덕정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