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바보라고 놀림을 받는 한 사람이 유대교의 선생인 랍비를 찾아와 진지하게 물었다. “랍비님! 사람들이 저를 바보라고 놀려댑니다. 저도 제가 어리석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왜 저를 바보라고 놀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정말 바보입니까?” 랍비는 그를 보며 대답했다. “자신이 바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바보가 아닐세. 그러니 자네는 바보가 아니야.” ‘자신이 바보가 아닐까’라고 생각했던 그 사람은 랍비의 말을 듣고도 안심이 안 돼 다시 물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제가 랍비님의 말씀처럼 바보가 아니라면, 사람들이 왜 저를 바보라고 놀릴까요?” 랍비가 한참 생각하고는, 다시 대답했다. “그러고 보니 자네가 바보인 게 맞는 것 같네. 자신이 바보라는 것을 스스로 알았다면 바보가 아니지만, 남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자신이 바보라고 생각했다면 자네는 바보가 맞네.”
남들이 자신을 바보라고 말한다고, 자신을 바보라고 생각하면, 진짜 바보라는 말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어떤 사람입니까?
글 문병하 목사(양주 덕정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