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후 한 해군 장교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돌아와보니 사회는 부패하고 무질서하기 짝이 없었다. 백성들은 방탕과 타락의 길을 가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 때문에 피 흘리고 싸웠단 말인가?” “우리는 누구를 위하여 싸웠단 말인가?” 불평과 원망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점점 몸이 마비되는 것을 느꼈다. 한 걸음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손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병원에 가 진찰을 받아보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정신과 의사가 처방을 내리기를 무슨 일을 하든 하루에 천번 이상 “감사합니다”란 말을 하라고 했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감사합니다”, 사건이 있을 때마다 “감사합니다”, 일어나도 “감사합니다”, 아무도 없을 때는 하늘을 바라보고 수없이 “감사합니다”를 반복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갔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이 풀빵 두 개를 “아빠, 이거” 하고 내미는데 “얘야, 고맙다” 하고 자기도 모르게 마비된 손을 쑥 내밀어 받았다. “이것 봐라, 얘야. 내가 빵을 받았구나. 아빠가 손으로 빵을 받았네. 감사하구나. 고맙구나.” 이때부터 몸의 마비가 점점 풀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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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갖는 비결은 모든 삶의 정황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로 볼 때 가능합니다. 이사야 43장 18-20절 말씀에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 장차 들짐승 곧 시랑과 및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들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나의 택한 자로 마시게 할 것임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본다는 것은 먼저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전 일, 옛적 일을 기억하고 생각할 때는 감사보다도 원망이 앞설 수 있으며 이전의 사고와 옛 생활 방식으로는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새 일을 행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시다.
글 문병하 목사(양주 덕정감리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