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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권력·명예 갖고도 항상 부족을 느끼는 까닭은

등록 2023-07-08 07:34수정 2023-07-08 11:41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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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나우웬이 쓴 책 중에 아담: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라는 책이 있다. 하루는 그가 속한 데이브레이크 공동체로 검은 리무진이 들어왔다. 그리고 캐시라는 70대의 부유한 여인이 내렸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그는 자신의 우울증에 대해 말했다. 몇 년 동안 정신과 의사를 만났지만 더 나빠지기만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을 우울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 말했다. “뉴욕 타임스 사회란에서 대통령과 영부인으로부터 백악관 오찬에 초대받은 사람들의 명단을 읽을 때마다 그 명단에 내가 없다는 사실 때문에 침체가 됩니다.”

그리고 그가 이어서 말했다. “내가 가진 돈의 반도 갖지 못했거나, 내가 맺고 있는 연줄의 반만큼이나 연줄도 없는 사람들이 나보다 더 매력적일 때, 저는 매우 매우 우울합니다.” 그는 뭔가를 잃어버릴 때마다 성 안토니 성당에 1000불을 헌금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랬더니 예배 드리러 가면 사제가 묻는다는 것이다. “이번 주에는 뭐 잃어버린 거 없나요?”

나우웬은 그 책에서 그에 대해 평가했다. “여기 인간이 꿈꿀 수 있는 모든 것—돈, 명예, 연줄, 대단한 권력—을 소유한 한 여성이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지에 대해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부유하지만 가난한 사람. 유명하지만 자기 회의에 빠진 사람. 위대하지만 너무나 작은 사람이다” 이어서 나우웬이 말했다. “순간 그녀의 침체가 내게 와 닿았다. 캐시는 우리 모두가 하는 동일한 질문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모아 놓은 세속의 장식물 없이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안다 해도 사람들이 우리를 사랑할까? 우리가 더 이상 그들에게 쓸모 없게 되면 우리를 잊어버릴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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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직책이나 재산이나 가치 있는 것이 없이 낯선 이방인의 땅에 내동댕이쳐졌을 때, 누가 나를 받아줄 수 있을까요? 35년전 녹화교육대상자로 인천 보안대에 끌려갔을 때, 시시각각 죽음의 공포가 엄습하고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는 공포에 휩싸여 있을 때, 그때 마지막 남은 실낫같은 희망은 보디발의 감옥으로 면회 온 야훼 하나님이셨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절대고독, 절대절망의 상태에 빠져들지 않는 것은 절대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씨가 내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글 문병하 목사 (덕정감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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