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를 출소한 어떤 사람이 목사님을 찾아와서 상담을 했다. “나는 지금껏 사랑이라고는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 자신은 고아로 고아원에서 자라서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범죄도 하고, 그래서 교도소에서 복무를 하고 지금 출소하여 나오는 길이라는 것이다. 그는 목사님에게 하소연했다. “세상에 사랑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 부모란 사람조차도 나를 낳아서 내버렸는데, 세상에 사랑이 어디에 있습니까?” 조용히 듣고 있던 목사님이 말했다. “아니, 내가 보기에 당신은 남보다도 더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자기자식이니까 당연히 사랑하고, 젖도 먹이고 기저귀도 갈아주고 하면서 키웠지요. 그런데 당신은 당신 말대로 부모도 없는데, 그럼 누가 당신의 기저귀를 갈아 채웠습니까? 누가 당신에게 우유병 챙겨서 먹였습니까? 당신 스스로가 혼자서 자랐습니까? 보십시오. 당신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이 당신을 사랑해서 먹이고 입혀서 오늘이 있는 것이 아닙니까! 또. 당신이 언제 농사한 일이 있습니까? 그런데 지금까지 무얼 먹고 살았습니까? 그러고 보면 당신은 남보다도 사랑을 더 많이 받은 것 아닙니까?” 그는 이 말이 이해가 되었든지 한참 울더니 말했다. “정말 그래요. 제가 자랐던 고아원의 원장님은 장로님이셨는데, 참 좋은 분이셨어요.” 그리고 그는 원장님께 우선 감사부터 하러 가겠다고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
홀로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세상에 사랑을 안 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 사랑을 못느끼고 감사하지 않기 때문에 원망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없는 것에 불만하기 보다는 있는 것을 살피는 자기 성찰이 있어야 합니다.
문병하(양주덕정감리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