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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벗님글방

습관적인 불평은 결국 자신에게 흉기가 된다

등록 2021-05-25 20:53수정 2021-05-25 20:55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적극적 사고방식을 강조해 온 필(N.V.Peale) 박사가 하루는 기차를 타고 여행하던 중이었다. 그의 맞은편에 어떤 부부가 앉게 되었다. 부인은 계속해서 불평 쏟아붓고 있는 중이었다. 좌석이 불편하고 시트가 지저분하고 청소도 제대로 안 돼 있고 승무원도 불친절하다고 했다. 그러다 남편과 눈이 마주친 필박사는 서로 간에 인사를 나누었다. 남편이 자신들을 소개했다. “저는 변호사이고 제 아내는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필 박사가 물었다.“부인께서는 어떤 것을 제조하십니까?” 그러자 남편은 웃으면서 몸을 숙여 필박사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불평을 만들어 내는 제조업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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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은 ‘마음에 들지 아니하여 못마땅하게 여김’ 또는 ‘못마땅한 것을 말이나 행동으로 드러냄’을 의미하고, 불만은 ‘마음에 흡족하지 않음(불만족)’이라는 뜻입니다. 불만족해서 언짢은 마음과 그 못마땅함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불평불만입니다. 서양 속담 중에 '행복은 언제나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서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 조심하라. 불평의 문으로 행복이 새나간다. 기억하라. 감사의 문으로 행복이 들어온다.' 말이 있습니다. 불평의 씨를 심는 사람은 불행의 열매를 따먹습니다. 살아가는데 불평이 좋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뇌과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반복적이고 습관적인 불평불만은 세 가지 이유에서 손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불평을 하면 할수록 뇌 건강을 악화시킵니다. 한 가지 일을 반복하다보면 뇌의 시냅스가 발달해서 점점 숙련이 되는데, 이 원리가 감정이나 생각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불평할수록 뇌는 더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결국 수시로 불평불만이 나오는 악순환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 불평불만은 쉽게 전염됩니다. 불평불만은 주변 사람들까지 기분 나쁘게 만듭니다. 1948년부터 미 매사추세츠의 프래밍험 마을에서 주민 5천2백 명을 대상으로 60년 동안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이나 분노조절장애, 외로움 등은 한 번 발생하면 주민들에게 빠르게 퍼져나가는데, 행복한 감정은 쉽게 전파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셋째, 무엇보다 몸을 망칩니다.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은 스트레스에 반응해서 분비됩니다. 아칸소주립대 연구팀에 따르면 ‘회사나 가정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보통 사람에 비해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량이 2배가량 많다고 합니다. 코르티솔 호르몬 때문에 면역력이 더 낮았고, 혈압은 높았으며, 심장병 발병 확률과 비만, 당뇨병에 시달릴 확률도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글 문병하 목사/양주 덕정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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