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농장에서 구조된 도담이와 입양인 차희정씨가 국회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19일 ‘개 농장 구조견과 함께 하는 산책 : 꽃길’ 행사를 국회도서관 야외음악당에서 개최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과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식용 목적으로 개농장 등에서 사육되던 개와 입양자 등은 국회에 발의된 ‘개 식용 금지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2017년 서울 그림벨트지역 내 개농장에서 구조된 도담이를 입양한 차희정 씨는 “그린벨트지역 내 개인이 운영하는 개인 개농장에서 다른 개에게 물려 앞발이 뜯겨나간 강아지를 발견했다”고 구조당시를 회상하며 “다행히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시어 지금 건강하게 잘 자라서 저희집 막내이자 애교쟁이로 잘살고 있다”며 반려견과 식용견이 따로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진 국회 경내 산책에서는 도담이를 비롯해, 2012년 경북 구미의 개농장에서 구조된 초코와 2015년 식용목적으로 길러지다 구조된 바겐이, 올해 전북 정읍의 뜬장에서 구조된 별빛이 등 4마리의 구조견이 앞장섰다. 구조견들과 행사 참석자들은 국회 중앙잔디광장 주변과 본관 앞을 걸으며 ‘개 식용 금지 특별법’을 홍보하고 특별법 제정을 호소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번 행사 외에도 연말까지 특별법 제정을 위해 특별법에 대한 각 의원의 입장을 확인하는 한편, 조속한 처리를 위한 1인 시위 등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 회원들이 국회에서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 회원들이 구조견들과 함께 국회도서관 야외음악당에서 ‘개 농장 구조견과 함께 하는 산책 : 꽃길’ 행사를 열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2015년 식용목적으로 길러지다 구조된 ‘바겐이’가 보조기구를 이용해 걷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강창광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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