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지에 실린 식용견들이 어디론가 옮겨지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개 식용 종식에 반대하는 대한육견협회 회원 400여명이 22일 낮 서울 광화문과 정부서울청사 등 도심 일대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동물호보단체도 현장에서 집회 생중계를 하겠다고 알려 충돌이 우려된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대한육견협회가 22일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세종로공원에서 광화문을 거쳐 정부서울청사를 도는 약 2㎞의 행진 계획을 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박광일 종로서 정보과장은 “개 2마리를 케이지에 넣어서 데리고 온다고 들었다. 행진 앞뒤에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육견협회의 집회 현장에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이 나가 페이스북 라이브 생중계를 할 예정이라 충돌이 예상된다. 동물권단체 ‘케어’의 임영기 사무국장은 21일 “10여명의 활동가가 케어 옷을 입고 현장에 간다. 활동가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답했다. 케어는 한국어와 영어로 전 세계에 육견협회 시위 전 과정을 생중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6일 서울 종로일대에서 개고기 합법화를 요구하는 육견인들의 집회가 열렸다. 임세연 <애니멀피플> 객원기자
대한육견협회는 최근 전국 재래시장에서 산 개고기에서 항생제가 검출됐다는 <애니멀피플> 보도와 관련해, 동물자유연대가 주관한 이 검사가 정부기관이 아닌 대학연구소에서 이뤄져 검사의 공신력이 떨어지며, 연구를 진행한 전문가도 동물보호단체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며 불공정성을 제기해왔다. 또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개 식용 금지 촉구 여론이 높아지자, 정부에 개 식용 합법화를 요구하기 위해 집회를 신고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 김상영 대표이사는 18일 “생계가 걸린 업을 (동물보호단체의) 간섭을 받지 않고 합법적인 틀 안에서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개고기는 축산물위생관리법에서 축산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위생관리 대상이 아니다. 정부는 이를 이유로 40여년 동안 개고기 위생관리를 방치해왔고, 연 3000만원 이상 소득을 얻는 개 사육농가는 자진하여 신고하지 않는 경우 따로 세금을 낼 의무가 없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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