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함께하며 겪은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주실 애피 독자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사진 혹은 동영상을 사연, 연락처와 함께 이메일을 보내주시거나 페이스북 메신저로 말을 걸어주세요. 애피 기자가 직접 전화를 드립니다. 이메일 animalpeople@hani.co.kr 페이스북 facebook.com/nonhumanperson
이번 회는 기자의 사심을 담아 인터뷰이를 정해보았다. (에피소드 기사 신청 많이 해주세요! ㅜㅜ)기자와 같은 층에서 일하고 있는 한겨레신문 ESC팀 이정국 기자의 반려견 호두(푸들·암컷·2살)가 주인공이다. 호두는 긴 팔 다리와 자연스러운 곱슬머리, 호기심많고 활달한 성격의 ‘미견’이다.
이 기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에스엔에스를 자주 한다. 그의 에스엔에스를 팔로우하면 싸고 맛있고 인테리어가 예쁜 음식점과 귀가 호강할 품격있는 클래식 음악 앨범을 소개받을 수 있다. 그리고 ‘멍스타그램’을 통해 그의 반려견 호두의 일상도 확인할 수 있다. 옆에서 볼 때 이 기자는 호두에게 폭 빠져있는 ‘호두바보’다. 호두를 ‘호듀’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참고로 그의 기사를 읽을 수 있는 ESC는, 매주 목요일마다 나오는 한겨레 신문의 섹션지로, 나이보다 젊게 살며 패션 감각있고 인문학적 감수성이 뛰어난데다 위트와 유머가 몸에 밴 사람이라면! (헥헥) 누구나 읽는다는 그런 지면이다.
-호두 사진을 계속 에스엔에스에 올리는 이유는 뭔가요?
“좋은 건 자랑하고 싶은 욕망이 아닐까요. 나에게는 호두가 가장 사랑스럽고 좋은 존재니까요. 나만 보고 좋아하기에는 호두가 너무 사랑스럽거든요. 아마 아이가 있는 집 사람들이 주변 동료에게 아이 사진 보여주는 것이랑 같은 심리? 대놓고 ’애 못 생겼네’하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반려동물에게도 대부분 예쁘다고 해주지요. 하하!”
편안한 호두
호두
-호두 사진을 보면 표정이 그때 그때 다른 것같아요.
“호두도 표정이 있어요. 막 잠에서 깼을 때는 정말 편안한 표정이에요. 물론 착각이겠지만, 기분 좋을 때는 웃는 거처럼 보일 때도 있어요. 성났을 때는 누가봐도 화난 표정이에요. 아무래도 짖으니까. 가장 예쁠 때는 고개를 갸웃갸웃 할 때에요. 개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학계에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본인의 호기심이 발동하는 소리에 대해 고개를 갸웃하는 것 같아요.”
-인친(인스타친구)한테 호두 인기가 어느 정도인가요?
“몇몇 인친님들이 좋아해주기는 해요. 그렇다고 제가 호두를 내세워 팔로워를 끌지는 않아요. 주로 먹는 걸 많이 올리지. 흐흐흐. 인스타는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라 최근에는 비공개로 전환했어요.”
-동물스타그램이 ‘홍수’인데 ‘호두스타그램’만의 매력은?
“우리 호두는 보시다시피 미용을 자주 안해서 굉장히 인간적(?)이에요. 하하. 사실 제가 너무 예쁜 개들 사진만 올리는 인스타는 별로 안 좋아해요. 인공적이랄까. 또 어떤 동물스타그램은 너무 상업적으로 이용하잖아요. 반려동물 용품이나 미용 쪽에서 그렇죠. 적당하면 좋은데 너무 노골적이면 오히려 역효과나요.”
또다른 반려인과 호두
-평소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해 여러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했었죠. 소개해주세요.
“개도 사람하고 다를 게 없어요. 좋은 환경에서 좋은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어요. 당연히 동물병원 의료 보험 혜택도 포함되겠죠. 개들도 노령화되는데 병원비가 부담되니까요. 그리고 각 지역마다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반려견 놀이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반려인구가 천만인데 소구력은 클 거에요. 또 생을 마무리할 때도 신경써주세요. 자신의 반려견이 죽었을 때 어떻게 장례를 치러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적어도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공신력있는 동물 장례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사진·영상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