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숍에서 ‘가족’을 찾는 구매자들은 처음부터 특정 견종을 원했다. 장모 치와와 종은 2015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고난 뒤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
텀블벅 펀딩 밀어주기_사지마, 팔지마, 버리지마:반려산업의 실체를 알려드립니다
▶텀블벅 홈페이지(
https://tumblbug.com)에서 ‘애니멀피플’을 검색해보세요
1~3회 이야기: 생후 40~50일이 된 강아지들은 경매장에서 15초만에 상품이 됐다. 강아지들은 외모에 따라 대략 3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이상에 팔려나갔다. 조건이 맞지 않는 강아지들은 수시로 유찰되고 반품됐다. 경매장을 떠돌다 자라난 강아지들은 8~9년 혹은 평생을 종·모견으로 살다 ’폐견’으로 버려졌다. 운 좋게도 사람의 선택을 받은 강아지들은 펫숍 진열장에서 굶주림과 낙상, 질병을 견디며 ‘가족’을 기다린다.
4회. 가족, 사는 사람과 버리는 사람
지난 6월과 7월 우리가 일했던 두 곳의 펫숍에서 강아지를 ‘사고파는’ 일은 여느 상점에서 물건을 파는 일과 다르지 않았다. 가격은 소비자의 기호와 취향에 따라 결정됐다.
비숑(비숑 프리제)은 최근 4년간 가장 인기가 많은 견종이다. ‘걸어 다니는 솜사탕’이라 불린다. 한국애견연맹의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혈통 등록현황을 보면, 1위가 ‘비숑 프리제’, 2위가 ‘포메라니안’이다. 2018년 한해 등록된 비숑의 수만 3790마리, 포메라니안은 3394마리였다.
3개월 미만의 비숑은 펫숍에서
70만~150만원 정도에 팔린다. 서울 △△펫숍에서 만난 ‘한스’라는 이름의 비숑은 달랐다. 한스는 견생 5개월 차를 맞고 있었다. △△펫숍에 있는 28마리 강아지 가운데 맏형이었다.
분양장 문을 열 때마다 한스는 내 손을 갖고 장난쳤다. 반가워 꼬리치고 작은 소리로 앙앙 짖었다. 유난히 마음이 갔지만, 한스를 사가는 사람은 없었다. 비숑 특유의 곱슬털이 눈을 가릴 만큼 자라자, 한스의 가격은 60만원으로 떨어졌다. “50에 줄테니 데려가요.” 펫숍 사장은 직원인 나한테라도 강아지를 팔고 싶어 했다. 5개월 밖에 안됐지만, ‘상품’으로서의 가치는 이미 떨어져 버린 뒤였다.
_______
‘구체적’인 가족의 조건
펫숍에서 우리는 한국 반려견 산업의 ‘최종 소비자’들을 만났다. 펫숍에서 동물을 사가는 반려인들이었다. 그들은 처음부터 특정 견종을 원했다. 생명이 물건처럼 사고 팔리는 게 당연한 산업 구조 속에서 소비자들은 진열된 개를 고르고 흥정하는 데 무감각한 듯 보였다.
6월10일 월요일 저녁, △△펫숍을 찾은 어느 20대 여성은 펫숍 누리집에서 이미 마음에 드는 포메라니안을 보고 온 상태였다. 100만원짜리 포메라니안을 카드 할부로 결제했다. 포메라니안을 두 손에 받아든 그는 들떠보였다. 강아지 밥 그릇, 배변패드, 방석 쿠션 등을 함께 구매한 그는 숍에 들어온 지 20여분 만에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
지난 4월 경기도 고양 킨텍스제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프리미엄 펫쇼’에 출전한 비숑프리제 종들이 심사를 받고 있다.
□□ 펫숍에서 만난 어느 커플은 근처에 사는지 편안한 차림새로 나타났다. 7월2일 점심 무렵 매장을 찾은 이들은 원하는 견종이 있다고 처음부터 말했다. “비숑을 많이 알아보고 왔거든요.” 이들은 150만원을 주고 비숑을 데려갔다.
반려인들은 어린 자녀의 친구, 쓸쓸한 노년을 함께 할 가족을 찾고 있다고 했다. 그들이 찾는 친구, 가족이 될 수 있는 조건은 구체적이었다. 작고 예뻐야 하고, 털이 덜 빠져야 하며, 배변도 잘 가리고, 짖지 않아야 하고, 사람의 말을 잘 들는 친구이고 가족이어야 했다.
6월10일 오후 8시 무렵, △△펫숍에 들른 60대 후반 여성은 키우기 수월한 강아지를 찾고 있었다. “할배가 온종일 집에 혼자 있으니까.” 그는 몰티즈가 털이 많이 빠지지 않는지, 배변은 알아서 가리게 될지 궁금해 했다.
전날 오후 매장을 찾은 부부는 7~8살 아이와 함께 들어왔다. 이들은 매장에 없는 요크셔테리어 종을 찾고 있었다. 아이는 하얀 강아지에 마음을 뺏긴 듯 했지만, 아이의 엄마는 오직 요크셔테리어 종만 고집했다. “어렸을 때 ‘요키’를 키웠는데, 영리하고 순했어요. 요크셔만한 게 없는 것 같아요.”
_______
‘예쁘지만 싼’ 가족을 원했다
펫숍을 찾은 다른 손님들도 대동소이했다. 예쁜 품종견이되, 가급적 값이 싸길 원했다. 펫숍이 준비한 강아지들 리스트도 그런 기호에 맞춰져 있었다. 우리가 일했던 두 펫숍 모두 대략 7~8종의 강아지를 팔고 있었는데, 주로 몰티즈, 푸들, 비숑, 포메라니안 등이었다. 6월초 와 7월 초 △△펫숍과 □□ 펫숍, 두 곳에서 진열하고 있던 강아지는 약 56마리였다. 이 가운데 몰티즈와 푸들이 11마리 가량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포메라니안 10마리, 비숑 8마리 순이었다.
경매장에서 통용되던 ‘외모 공식’은 이곳에서도 동일했다. 치와와는 작고 머리가 둥글어야 하고, 비숑은 머즐(주둥이)이 짧아야 했다. 반려견 관련 단체에서 발행하는 혈통서가 있거나 수입된 강아지라면 가격은 좀 더 올라갔다.
펫숍들은 여러 이유로 강아지 값을 내리거나 올렸다. 입간판으로 거리 광고를 하거나 누리집을 통해 여름 맞이 세일을 선전하고 있는 펫숍들. 사진 누리집 갈무리
경매장에서 10만~30만원에 거래되던 강아지는 펫숍에서 60만~80만원 가량에 팔렸다. 낙찰가 100만원이 넘는 강아지들은 200만~3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다만 각 강아지의 가격은 들쑥날쑥했다. 주말엔 10%씩 인상됐고, ‘매장 이전 이벤트’라는 명목을 달아 안 팔리는 개들을 30%씩 인하하기도 했다.
강아지의 가격이 외모에 따라 책정되는 이유도 펫숍에서 이해하게 됐다. 주말이면 대여섯 무리의 손님들이 진열장을 기웃거리다 들어왔다. 근처 아파트 단지에 사는 주민들 같았다. 킥보드를 타고 지나던 아이의 손을 잡고 들어오는 부모, 저녁 산책길에 들른 모녀, 술을 한잔 걸친 듯 얼굴이 불콰해 보이는 중년남성 등이었다. 그들 모두 펫숍 유리 진열장의 ‘작고 예쁜 강아지’를 보고 충동적으로 들어왔다. 사정이 그러하니, 강아지의 몸값은 외모나 개월 수에 따라 책정될 수밖에 없었다.
_______
장모 치와와가 많은 이유
소비자들의 이런 취향이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농장, 경매장, 펫숍 등을 취재하면서 알게 됐다. 올리브병원 박정윤 수의사는 “대중매체가 견종 유행을 만든다. 최근 치와와 중에서도 장모종이 많은 이유는 한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 해당 종이 출연하고 나서부터”라고 말했다. 유명 연예인이 키운다거나 특정 ‘스타견’이 방송에 출연해 화제가 되면 덩달아 인기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펫숍은 구매자의 취향에 따라 인기 있는 품종 위주로 동물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유행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따라 확산된다. 10여년 전 KBS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해 인기를 끌었던 ‘상근이’가 대표적 사례다. 상근이는 그레이트 피레니즈 종의 유행을 일으켰지만, 국내 주거 환경에서는 키우기 힘든 대형견이었다. 인기는 금방 사그라들었고, 유기견 보호소에서 해당 견종이 자주 발견되자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웰시코기, 실버 푸들, 장모치와와, 시바견 등 유명 연예인의 SNS에 등장하거나 방송을 탄 견종들이 차례로 유행세를 탔다.
이런 유행에 맞춰 반려 산업도 움직인다. <2018 반려동물보고서>(KB금융경영연구소)를 보면, 국내 최다 반려견 품종은 몰티즈(23.9%), 푸들(16.9%) 등이다. 우리는 농장, 경매장, 펫숍에서 그 실태를 확인했다. 특정 품종견이 유독 많이 ‘생산-유통-판매’ 되고 있었다. 몰티즈, 푸들뿐만 아니라, 최근 유행하는 견종인 비숑, 포메라니안, 장모치와와 등이 주로 거래됐다.
_______
연예인 마케팅도 동원
유행을 따라 형성되는 ‘시장 논리’는 종종 공급과잉으로 이어진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번식업자는 “한국에 강아지들이 너무 많다. 최근에는 푸들이 3마리에 1만원에 팔리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팔리긴 팔리지만 ‘싼 물건’처럼 밀어낸다는 것이다. 결국 펫숍은 고객 취향에 품종을 맞추는 동시에 이미 생산된 품종견의 판매를 더 독려하는 수밖에 없다. 광고와 홍보, 즉 마케팅이 시작되는 것이다.
□□ 펫숍은 유명 연예인들의 분양 사진을 액자에 넣어 매장 곳곳에 걸어뒀다. 누리집에는 이 업체에서 분양을 받은 연예인만 소개하는 코너를 따로 마련해 뒀다.
유명 연예인의 분양 후기를 소개하는 코너를 따로 마련한 펫숍 누리집도 있다. 사진만 보아서는 모두 입양을 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클릭해 들어가면 단지 매장을 방문한 내용만 적은 글도 여럿이었다.
7월4일 어느 유명 연예인의 매니저가 이 매장을 찾았다. 그는 미리 예약한 포메라니안이 그 연예인의 아내가 키울 거라고 했다. 펫숍 직원은 그가 매장을 떠나고 얼마 뒤 다시 통화를 시도했다. “혹시 SNS에 분양 사진 한 장 올려주실 수 있을까요?” 조심스레 홍보를 부탁하는 전화였다.
강아지를 사는 일은 온라인 쇼핑만큼 쉬워 보였다. 포화된 분양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펫숍들은 24시간 분양상담, 전국 배송서비스, 지점간 연계 등으로 언제든 강아지를 사고 팔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었다.
△△펫숍 간판에는 ‘24시간 분양상담’이란 문구가 번쩍였다. 실제로 이들은 누리집 채팅창, 카카오톡, 네이버 톡톡 등 구매자의 문의에 실시간으로 답변을 할 수 있는 창구를 여러 곳 마련해 놓고 있었다. “새벽 2~3시에도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고 사장은 말했다.
□□ 펫숍은 서울과 수도권에 여러 지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지점들은 단톡방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서로의 영업을 도왔다. 구매자가 찾는 견종이 없다면 다른 지점에서 데려다 주거나, 다른 지점으로 구매자를 연결해 끝까지 개를 사도록 유도했다.
_______
전국배송은 기본
전국 수십여곳에 지점을 갖춘 어느 프랜차이즈 펫숍에서 일했던 김아무개씨를 나중에 만났다. 김씨는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이 펫숍의 소셜 홍보글을 작성했다. 공식 누리집, 블로그, 인터넷 카페, 인스타그램, 심지어 중고물품 거래 어플에도 분양 홍보글을 올렸다.
본사가 제시하는 홍보 매뉴얼이 있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제가 글을 올리고 단톡방에 알리면, ‘품앗이’라고 해서, 다른 지점 사람들이 댓글을 달고 ‘좋아요’를 눌러 인기글을 만들어요.” 지역명, 강아지 분양, 애완견 분양 등의 단어를 조합한 글을 작성해 포털 검색 상단에 노출되도록 만드는 요령도 익혔다.
포화된 분양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펫숍들은 24시간 분양상담, 전국 배송서비스, 지점간 연계 등으로 언제든 강아지를 사고 팔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각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그러다 보니 인터넷으로 사진만 보고 강아지를 사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전화로 분양을 상담하고 제주도까지 강아지를 ‘배송 서비스’하는 식이다. “‘애들 한번 (직접)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라고 안내해도 그냥 온라인으로만 사더라구요.”
한국의 ‘펫숍 시대’의 출발은 ‘충무로 애견거리’ 형성과 맞물린다. 서울 중구 충무로에 애완동물 거리가 생긴 시기는 1960년대다. 1950년대 명동에 있던 애완동물센터 ‘애조원’이 명동 개발에 밀려 충무로로 옮기면서, 하나둘씩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이 발간한 <세운상가와 그 이웃들>에서는 충무로가 1990년대까지 전국 반려견 입양수요의 80%를 감당했다고 적고 있다.
‘애완동물 1번지’로 호황을 누렸던 충무로는 2010년대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가 반려동물판매를 시작하고, 이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2700여개의 펫숍이 들어서면서 쇠락했다.(2014년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 자료) 이제 한국의 반려견 산업은 디지털의 속도로 확산되어, 소셜에서 강아지를 거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_______
‘불가피’하면 파양?
그래도 안팔리는 강아지들이 있다. “이런 애들은 이제 분양장이 작아요.” 분양장을 청소하던 △△펫숍 사장은 5개월짜리 비숑 ‘한스’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강아지는 신이 난 듯 매장을 쫄쫄대며 탐색했다. □□ 펫숍에도 성견에 가까운 강아지들이 여럿 있었다.
펫숍이 다 자란 강아지들을 처분하는 방법이 있었다. 이른바 ‘책임 분양’이었다. 분양 뒤 병에 걸리거나 폐사해도 펫숍이 아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잘 팔리지 않는 동물을 저렴한 가격에 파는 것이다. 최근에는 ‘책임분양’만 전문으로 삼는 신종 펫숍까지 등장했다. 보호자에게 ‘파양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개를 데려와서 새로운 입양자에게 ‘책임비’를 받고 팔고 있다.(▶관련 기사/
‘파양견’ 되파는 ‘신종 펫샵’…관리 사각지대)
반려동물 분양업체의 블로그에 있는 ‘키울 수 없는 반려동물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게시글의 일부. 이 업체는 반려인의 사망이나 질병, 이사나 이민, 출산 및 육아 등 “불가피한 상황”에 놓인 반려동물의 파양을 받아 새로운 입양처를 연결해준다고 홍보한다.
펫숍 마케팅이 고도화되고 복잡해지는 가운데서도 개들은 버려진다. 7월23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2018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새로 등록된 반려견은 14만 마리였다. 그런데 같은 기간, 전국 동물보호센터에서 구조한 개는 9만 마리였다. 한쪽에선 가족을 만나는 반려견이 급증하고 있지만, 그 수의 64% 정도는 거리에 유기되고 있는 셈이다.
유기견 통계를 살펴보면, 유행했던 품종이 몇 년 뒤 유기되는 추세가 확인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를 보면, 2010년 399건에 불과했던 포메라니안종 유기견 수는 2018년 2217건으로 늘어났다. 2018년 비숑 프리제의 유기는 348건이었지만, 인기를 얻기 전인 2010년에는 한 건도 없었다. 반려견 산업 구조에 갇힌 강아지들은 사랑받을수록 더 많이 버림 받는 덫에 빠져있다.
김지숙 신소윤 기자 suoop@hani.co.kr
#5회 ‘번식장의 눈빛 잃은 개들’ 편에서는 경매장-펫숍에서 거래되는 강아지들이 태어난 곳, 번식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반려견 산업에 갇힌 동물을 구하려는 텀블벅 펀딩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텀블벅 펀딩 밀어주기_사지마, 팔지마, 버리지마:반려산업의 실체를 알려드립니다
▶텀블벅 홈페이지(
https://tumblbug.com)에서 ‘애니멀피플’을 검색해보세요
번식장, 경매장, 펫숍은 한국 반려동물 산업의 ‘블랙 트라이앵글’입니다. 국내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애니멀피플>이 그 현장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한 달 동안 사전 취재와 자료 조사를 벌였고, 두 달 동안 전국의 강아지 번식장 4곳, 반려동물 경매장 6곳, 펫숍 2곳 등을 잠입 취재했습니다.
반려견 산업은 외부자의 접근을 철저히 막고 있습니다. 강아지 번식장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은 경기도의 한 상가를 임대해 관청으로부터 동물판매업 허가를 받았습니다. 엄격한 회원제로 운영되는 반려동물 경매장에 접근하기 위해 펫숍 사업자로도 등록했습니다. 펫숍에서 보름간 ‘알바’로 일하며 개가 물건처럼 사고 팔리는 현장도 기록했습니다.
돈의 논리로 굴러가는 한국 반려견 산업의 실체를 이제 영상과 글로 보여드립니다. 물건처럼, 때로 물건보다 못한 존재로 거래되는 생명을 구출하기 위한 텀블벅 펀딩도 준비했습니다. 동물의 친구, <애니멀피플> 친구들의 참여와 도움을 기다립니다.
★사지마 팔지마 버리지마: 반려산업의 슬픈 실체
1회: “A급 비숑, 18만원!”…생명은 15초만에 상품이 되었다
2회: 버려지거나 먹히거나…선택받지 못한 개들의 운명
3회: 하루 두 스푼, 펫숍 강아지의 목숨 건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