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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반려동물

냥이가 코로나 옮길 가능성은 낮지만, 집사가 알아야 할 것들

등록 2021-01-26 16:09수정 2021-01-26 17:57

[애니멀피플]
쓰다듬기·뽀뽀하기 자제…거리두기 동물도 마찬가지
“동물이 전파한 사례 없어, 유기·학대로 이어져선 안돼”
국내 첫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사례에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동물이 사람에게 전파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막연함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게티이미지 뱅크
국내 첫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사례에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동물이 사람에게 전파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막연함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게티이미지 뱅크
‘개, 고양이도 마스크를 씌워야 하나요?’ ‘확진된 동물은 치료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국내서도 처음으로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면서 반려동물 보호와 관리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감염된 동물은 경남 진주국제기도원에서 기르던 새끼 고양이 한 마리로 현재 이 시설과 관련한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100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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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사람 전파 사례 없어…위험한 건 사람”

국내 첫 반려동물 확진 소식에 제일 먼저 제기된 우려는 반려동물이 사람한테 전파할 가능성이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동물에서 사람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과도한 불안감은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천명선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26일 애피와의 통화에서 “동물의 첫 확진 사례가 알려지며 많은 분들이 동물이 사람에게 옮기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지만 사실 더 위험한 것은 동물이 아니라 사람이다. 전세계적으로 확진자에게 동물이 감염된 사례는 여러 차례 나왔지만,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전파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동물 감염 사례. 대한수의사회 제공
코로나19 동물 감염 사례. 대한수의사회 제공
앞서 25일 대한수의사회 또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가능성보다 사람에서 동물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가정, 농장, 동물원의 동물 및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고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미국수의사회가 발표한 자료 등을 정리해 ‘동물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정보’를 누리집에 공개했다.

자료를 종합하면, 주요 반려종인 개와 고양이는 자연적 상황(일상 생활)이나 실험실에서 모두 코로나19 발병이 확인됐다. 고양이는 호랑이, 사자, 밍크 등과 같이 바이러스 감수성이 높은 편이었으나 개는 낮은 편에 속했다. 증상은 기침, 재채기, 호흡곤란, 구토나 설사, 발열 등이 동반되고 사람과 마찬가지로 무증상 감염도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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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위생·거리두기 동물도 마찬가지

그렇다면 반려인으로부터의 전염을 막고 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동물의 방역수칙은 일반적인 사람의 방역수칙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국 수의사회는 “고양이는 가능한 집에 머물도록 하고, 개와 산책할 때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하고 주변인으로부터 1.5m 이상 거리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또 “많은 사람과 동물이 모이는 반려견 놀이터나 공공장소 방문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관련기사: 반려동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해)

만일 반려인이 코로나 확진자라거나 감염이 의심될 때에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과의 접촉도 삼가야 한다. 미국 CDC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 가정의 동물에 관한 잠정적 가이드라인’에서 반려인이 코로나19에 걸렸다면 동물은 확진되지 않은 가족이 돌보도록 하고 되도록 쓰다듬기, 안기, 뽀뽀하기, 먹을거리나 잠자리 공유하기 등은 삼가하라고 적고 있다. 확진자 외에 동물을 돌볼 사람이 없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반려동물과 접촉하기 전 손을 씻으라고 권했다.

대한수의사회는 동물의 방역수칙 또한 사람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쓰다듬기, 뽀뽀하기 등을 자제하고 여러 동물이 모이는 공원, 놀이터에는 방문을 피하는 것을 권했다. 게티이미지 뱅크
대한수의사회는 동물의 방역수칙 또한 사람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쓰다듬기, 뽀뽀하기 등을 자제하고 여러 동물이 모이는 공원, 놀이터에는 방문을 피하는 것을 권했다. 게티이미지 뱅크
천명선 교수는 “현재까지 데이터를 살펴보면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서 코로나19 위험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확진 동물의 증상도 약한 편이라 죽음에 이르는 등 치명적인 발병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수의사회의 프로토콜도 발병이 확인되면 일반 전염병 치료와 같이 동물을 14일간 격리한 뒤 치료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천 교수는 “아직까지 동물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지만, 동물이 바이러스 확산에 어떠한 역할을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부정확한 정보와 불안감으로 반려동물을 유기하거나 학대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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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으로 동물 유기·학대해선 안될 것”

동물의 코로나19 확진은 지난해 3월 홍콩에서 개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이며 최초로 확인됐다. 이후 최근까지 23개 국가에서 8종의 동물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주로 확진자 가정의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농장의 밍크, 동물원의 호랑이, 사자 등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덴마크에서는 밍크 농장에서 종간 전염(사람→밍크→사람)과 변이 바이러스 검출 등이 확인됐으나, 공장식 밀집사육 환경이 대규모 감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국내서는 확진 동물의 치료나 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로, 첫 확진 사례 이후 방역당국과 농림축산식품부가 반려동물 관리 지침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수의사회는 반려동물 코로나19 감염 상황실 설치하고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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