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2070년까지 서식지 90% 사라질 가능성…남·북한 모두 법적 보호조처 없어
2070년까지 서식지 90% 사라질 가능성…남·북한 모두 법적 보호조처 없어
깊은 계곡의 나무뿌리나 돌 틈에 사는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의 젊은 성체. 긴 꼬리와 튀어나온 눈이 도드라진다. 신유철 제공.
▶▶ 애니멀피플 카카오뷰 구독하기(모바일용) https://bit.ly/3Ae7Mfn 백두대간의 차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주변에 꼬리치레도롱뇽이 산다. 알에서 깬 유생은 2∼3년 동안 개울에서 살지만 다 자란 도롱뇽은 오롯이 피부호흡만 하며 울창한 숲 계곡의 나무뿌리나 바위틈에서 살아간다. 애초 동아시아에 널리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꼬리치레도롱뇽은 니콜라이 포야르코프 주니어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 동물학자 등에 의해 2012년 실제로는 한 종이 아니라 4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남·북한에 분포하는 종은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이란 새로운 이름의 신종으로 보고됐다. 긴 꼬리와 툭 튀어나온 눈이 독특한 양서류가 세계에서 한반도에만 사는 고유종이란 사실이 밝혀진 지 10년도 안 됐지만 곧 닥칠 기후변화로 사라질지 모른다. 더워지는 한반도에서 이 양서류는 살기에 적합한 서식지를 2070년까지 90% 이상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컴퓨터 모델링 결과가 나왔다.
다양한 기후변화 시나리오에서 2050년과 2070년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이 살 만한 서식지가 어떻게 변하는지 예측한 결과. RCP 시나리오는 숫자가 작을수록 즉각적이고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을 수행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신 외 (2021) ‘생태학 및 진화’ 제공.
강원도 홍천의 한국꼬리치레도롱뇽 서식지. 차고 맑은 계류와 울창한 숲이 필요하다. 신유철 제공.
한국꼬리치레도롱뇽 유생. 차고 산소가 풍부한 계류에서 2∼3년을 자라야 한다. 가뭄과 산림 벌채에 민감하다. 신유철 제공.
번식기 한국꼬리치레도롱뇽 수컷. 비대해진 뒷다리 끝으로 알주머니를 움켜쥐어 다른 수컷의 방정을 가로막는다. 발톱이 매니큐어를 칠한 것처럼 진한 것은 이 도롱뇽의 특징이다. 이 도롱뇽이 동굴 하천에 산란한다는 사실은 박대식 강원대 교수가 2005년 처음으로 밝혔다. 민미숙 박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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