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열악하게 지내 ‘정형행동’하지만 임시보호중 건강 양호
추후 구례 보호소로…환경부 “연말까지 곰사육 종식 이행계획”
열악하게 지내 ‘정형행동’하지만 임시보호중 건강 양호
추후 구례 보호소로…환경부 “연말까지 곰사육 종식 이행계획”
지난달 29일 구조돼 청주동물원에서 보호 중인 불법 번식 새끼 반달곰 두 마리가 과일을 먹고 있다. 환경부 제공
▶▶ 애니멀피플 카카오뷰 구독하기(모바일용) https://bit.ly/3Ae7Mfn 사육곰 농장에서 불법 증식된 새끼 반달곰 두 마리가 충북 청주동물원에 새 보금자리를 틀게 됐다. 새끼 곰들은 올해 초 경기도 용인시 곰 사육농장에서 태어난 개체들로, 지난 7월 사육곰이 탈출하면서 환경부가 해당 농장을 특별점검 하는 과정에서 몰수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곰들은 지난달 29일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져 임시보호 중이다. 새끼 곰들은 환경부가 2023년까지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남 구례군 곰 보호시설이 완성될 때까지 이곳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청주동물원은 새끼 곰들의 적응과 건강 회복을 위해 전담사육사 2명을 배치해 관리 보호 중이다.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박소영 과장은 “곰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다만 안 좋은 환경에서 생활했던 친구들이라 정형행동을 보이고 있다. 나은 환경으로 옮겨진 만큼 앞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훈련에 집중해 보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26일 청주동물원을 찾아 임시보호 중인 곰들을 점검하고, 올해 연말까지 곰 사육 종식 이행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을 밝혔다. 환경부는 앞서 사육곰 불법 증식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추가적인 불법 행위 차단을 위한 제도개선을 계획 중이다. 상습적인 불법증식이 적발될 시 가중처벌을 통해 불법 증식된 개체뿐 아니라 증식에 사용된 개체도 몰수 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26일 청주동물원을 찾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연말까지 곰 사육 종식 이행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을 밝혔다.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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