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카라, 전문가 7인 참여한 ‘동물범죄 전문위원회’ 발족
“동물범죄 왜 사회적 손실인지, 연구·정책 통해 입증할 것”
카라, 전문가 7인 참여한 ‘동물범죄 전문위원회’ 발족
“동물범죄 왜 사회적 손실인지, 연구·정책 통해 입증할 것”
동물권행동 카라가 12일 서울 서교동 더불어숨센터에서 ‘카라 동물범죄 전문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전문가 7명을 전문위원으로 위촉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동물범죄 전문위원 왜 필요한가 위원들은 2년 간의 임기 동안 정기적인 회의와 모임을 통해 동물범죄 사건 현안 대응과 국내외 동물범죄 사례 연구 등 제도 개선안 마련, 동물범죄 예방을 위한 대중 캠페인 등을 벌일 예정이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동물학대는 익명 게시판·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집단적이고 음성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2021년 1월 카카오톡 오픈채팅 ‘고어전문방’ 사건 을 비롯해 올초 큰 논란이 됐던 디시인사이드 ‘고양이 학대 방화사건’, 제2의 고어전문방 등장까지 지 잔혹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또한 최근 고양이를 토막살해 하고 엽기적인 방식으로 학대했던 포항 폐양어장 학대범, 고양이 최소 50여 마리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동탄 길고양이 학대범 등도 이러한 커뮤니티·채팅방의 사용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 전진경 대표가 12일 서울 서교동 더불어숨센터에서 열린 ‘카라 동물범죄 전문위원’ 위촉식에서 전문위원회 구성과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동물 범죄의 해악, 연구·증명할 것” 박 교수는 지난 3월 국회에서 열린 ‘온라인 동물학대 범죄 예방과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토론회’에서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범죄자의 엄벌뿐 아니라 사회 정치적, 제도적, 의학적 접근을 통한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당시 “경찰의 적극적 수사를 위해서는 단순한 수사기법 개발뿐 아니라 범죄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고 동물학대도 중요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카라는 수의학, 동물행동학, 범죄,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7인이 ‘동물범죄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동물학대 예방과 근절을 위한 연구, 정책방안을 모색한다고 설명했다. 김지숙 기자
12일 서울 서교동 더불어숨센터에서 열린 ‘카라 동물범죄 전문위원회’ 발족식에서 박미랑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왼쪽 네번째), 황철용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왼쪽 다섯번째)가 카라 활동가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지숙 기자
첫 활동은 ‘포항 사건’ 분석 카라와 위원회는 이번 전문위원회 활동으로 실질적 변화와 해결을 이끌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전진경 대표는 “디시인사이드 고양이 학대 방화 사건은 방송사와 시민들이 법영상 분석, 증거물 수집 등에 자발적으로 나서 경찰에 증거들을 제시한 사건이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학대 용의자조차 특정이 안되고 있다. 반복되는 수사력 부재에 시민들은 좌절을 경험하고 있다”며 “전문위원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으로 사건 대응과 제도 개선으로 시민들에게 희망이 되어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위원회의 첫 대응 사건으로 ‘포항 폐양어장 고양이 토막살해’에 대한 분석과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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