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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인간과동물

“배준아, 제발 똥 싸놓고 밟고 다니지 마라”

등록 2018-01-17 10:29수정 2018-01-24 10:34

[애니멀피플] 애피의 에피소드 ① 영준이 동생, ‘배준이’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소소한 이야기
사람 좋아하는 사무실 지킴이 배준이
귀여운 개인기로 ‘애피스픽’ 뽑혔다

애니멀피플이 동물과 함께 하며 겪는 소소한 이야기를 듣는 ‘애피의 에피소드’를 시작합니다. 첫 번째 초대손님들로 애피가 뽑은 웃기고 귀엽고 따뜻한 반려동물 사진과 영상 콘테스트 ‘애피스픽’의 수상자를 모셨습니다. 애피팀 기자와 피디, 마케터와 디지털 편집자가 한 표씩 던져 뽑은 대상 수상자 3명의 인터뷰를 차례로 싣습니다. 나와 나의 반려동물 이야기를 들려주실 애피 독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사연과 사진이나 동영상을 animalpeople@hani.co.kr로 보내주세요.

무릎에 앉혀 달라고 칭얼대는 배준이.
무릎에 앉혀 달라고 칭얼대는 배준이.
배준이(골든 리트리버, 수컷, 4개월)는 무릎에 안 앉혀주면 심통이 나고, 반려인이 저를 두고 외출하면 낑낑거리며 우는 아기다. 애피의 반려동물 사진·영상 콘테스트 ‘애피스픽’으로 뽑힌 사진도 무릎에 앉혀 달라고 차에서 칭얼대는 모습이다.

광주광역시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김영준(28)씨는 무뚝뚝한 편이지만 배준이에 대한 사랑만큼은 뚝뚝 떨어진다. 배준이를 생애 첫 개로 맞은 그는, 배준이를 동생처럼 여겨 본인과 같은 돌림 자를 써서 이름을 붙였다.

-배준이를 어떻게 만나게 됐나.

“개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는데, 아파트에 살면서 키울 여건이 안돼 계속 망설이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사무실을 옮기면서 전남 나주에 넓은 부지를 매입해 그곳에서 개를 키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우연히 한 가정집에서 골든리트리버를 분양한다고 해서 데리고 왔다.”

-사무실 지킴이로 지내는 건가.

“사람을 좋아해서 그런 역할을 하리란 기대는 없다. 도둑이 와도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따라갈 성격이다.”

-반려인이 일하는 동안 배준이는 무엇을 하며 지내나.

“바깥에 햇볕이 잘 드는 데 누워 있거나 마당에 굴러다니는 물건들을 장난감 삼아 뜯으며 논다. 짬이 나면 근처 산책을 하기도 한다.”

-개를 처음 키우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

“그냥 대소변 치우는 게 힘들고, 지금 13~14㎏ 정도 나가는데 점점 커지니까 변도 많이 본다(웃음). 사룟값이랑 간식값도 많이 나가고, 주말에도 배준이 챙기려 나와야 하니까 의외로 내 시간도 많이 빼앗기더라. 그래도 삶에 있어서 힘이 되어준다는 걸 느낀다. 배준이 보러 사무실에 나온다.”

-배준이에게 지면을 통해 하고 싶은 얘기는 없나.

“나는 ‘프리'한 스타일이라 얘가 편하게 지낼 수 있게 하고 싶은 건 다 해주려고 하는 편이다. 그런데 딱 하나만 지적하자면, 제발 큰일을 보고 그걸 좀 밟고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다. 배준아, 그걸 밟고 사무실을 돌아다니니까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 형이 좀 부탁할게.”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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