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윤순영의 자연관찰 일기
먹이 주기 9년 만에 300여 마리 장관 이뤄
상수리 따먹고 집단 목욕도…짝짓기 앞둔 단장 온 힘
먹이 주기 9년 만에 300여 마리 장관 이뤄
상수리 따먹고 집단 목욕도…짝짓기 앞둔 단장 온 힘
원앙 수컷 깃털이 단풍이 비친 물결과 닮았다.
김포 장릉 저수지.
원앙의 평화로운 한 때.
은밀하게 숨어 이동하는 원앙.
부리가 붉은 원앙은 아직 깃털을 변환하지 못한 수컷 원앙이다.
저수지의 낮은 나뭇가지에는 지정석이 정해져 있어 서열이 낮으면 감히 넘볼 수 없다.
깊어가는 가을이 평화롭다.
몸단장은 수컷의 필수적인 수단이다. 깃털이 고와야 기회가 온다.
그렇다고 암컷이 몸단장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물 가장자리에 숨어 있던 원앙. 사람의 방해를 받아 나오고 있다.
바쁘게 물 가운데로 향하는 원앙.
포근한 낮잠 시간.
암컷 원앙은 한 마리인데 수컷 원앙 경쟁자가 너무 많다.
상수리나무로 향하는 암컷 원앙.
열매를 신중하게 고른다.
와앙∼, 한 번에 꿀꺽 삼킨다.
저수지 수면으로 낮게 뻗은 나뭇가지는 원앙의 쉼터다.
수면을 박차고 나가는 원앙 수컷.
수면 위를 날고 있다.
늦은 오후가 되자 잠시 휴식을 취하는 원앙.
목욕은 하루 중 빼놓을 수 없는 일과다.
무리를 이루었을 때 함께 목욕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단풍도 물들고 원앙도 물들었다.
틈만 나면 깃털 손질은 여전하다.
물장구치며 노는 모습은 원앙의 일상이다.
수컷 원앙이 암컷 원앙을 내친다. 원앙은 짝이 있을 때 “당신만을 사랑해”라는 행동을 한다. 그러나 감쪽같이 바람을 피운다. 자리싸움은 항상 있는 일이다.
쫓겨나는 암컷 원앙.
기지개를 켜며 몸을 푸는 원앙 수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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