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윤순영의 자연관찰 일기
한탄강서 목격한 참매의 진귀한 사냥 장면
한탄강서 목격한 참매의 진귀한 사냥 장면
보라매라고도 불리는 참매는 한국 공군의 상징이다. 그러나 해군처럼, 오리 사냥은 첨벙거리며 물에서 한다.
참매가 나타났다.
참매가 사냥을 시작하자 갑자기 놀라 날아오르는 청둥오리들.
참매는 물속의 무언가를 노리고 있다.
얼떨결에 놀라 물속으로 숨은 청둥오리가 표적이 되었다.
물속에 있는 청둥오리를 향해 달려든다.
청둥오리가 물속에서 달아난 것 같다. 멈칫거리는 참매.
정지비행을 하면서 청둥오리를 찾는다.
매서운 눈초리로 물속에 있는 청둥오리를 찾고 있다. 얕은 여울이어서 청둥오리가 깊이 숨지는 못했다.
청둥오리를 향해 쏜살같이 달려들어 예리한 발톱을 내뻗는다.
청둥오리를 움켜쥔 것 같다.
아뿔싸! 발톱을 빠져나온 청둥오리가 도망쳐 물 밖으로 나왔다.
참매가 날아올라 다시 덮치자 청둥오리는 재빨리 물속으로 들어간다.
숨이 찬 청둥오리가 다급하게 건너편 물 밖으로 몸을 내밀고 내달린다.
참매의 발톱이 등에 느껴지는 순간 청둥오리는 마지막 힘을 내 내달린다.
물을 박차고 내달린 청둥오리는 마지막 남은 힘까지 쏟아 날개를 쳤다. 오늘은 운이 좋았다.
사냥에 실패한 참매는 체면을 구겼다. 아쉬움이 남아 물가를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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