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검사 관련 안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하루 앞둔 11일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졌다.
11일 전국 17개 시·도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2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대(922명)보다 6명 증가한 것이다. 저녁 6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6일 1006명을 시작으로 나흘 연속 1천명대를 기록하다가 전날과 이날 1천명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보통 주말이나 휴일에 검사 건수가 크게 줄면서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것을 고려하면 확산세가 누그러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자치단체별로 보면, 서울 366명, 경기 290명, 인천 46명(오후 5시 기준), 부산 44명, 충남 42명, 강원 9명(오후 5시 기준), 대구 33명, 경남 28명(오후 5시 기준), 울산 8명, 제주 7명(오후 5시 기준), 충북 11명(오후 5시 기준), 대전 17명, 경북 11명, 전북 4명, 광주 12명, 전남과 세종 각 0명이다.
서울은 전날 같은 시각까지 발생한 408명보다 42명 적지만, 지난주 일요일(4일) 287명보다는 79명 많다. 서울 일요일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이날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일요일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때는 3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1월3일의 329명이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12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해 저녁 6시 이후 사적 모임을 2명으로 제한한다. 14일부터는 수도권의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비수권도 긴장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사이 19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대전시는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8명에서 다시 4명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날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시는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시민은 광주에 도착하는 즉시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