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코로나 검사센터에서 검사를 마친 중국발 입국자들이 대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유행 이후 국민 10명 중 9명은 국내 입국 과정에서 시행한 감염병 검사 결과 확인이나 격리 등 검역을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역은 감염병 유입 등을 막기 위해 공항이나 항만에서 국내 입국자를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격리하는 조처 등을 말한다.
질병관리청이 26일 공개한 검역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20~59살 남녀 1천명 가운데 902명(90.2%)은 코로나 이후 검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질병청이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시행했다.
조사 대상자들에게 코로나 유행 이전과 이후 시점을 구분해 ‘검역 필요성’을 물었는데, 유행 이전엔 응답자 절반(51.1%)만 검역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검역이 필요한 이유(중복 응답)로는 ‘공공의 이익’(70.3%), ‘타인에게 피해’(64.4%), ‘감염에 대한 불안 해소’(46.1%), ‘당연히 지켜야 하는 원칙’(40.7%) 등이 꼽혔다.
코로나 유행을 거치며 검역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다. 코로나 이전 검역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답한 비율은 42.6%였으나, 유행 이후엔 그 비율이 83.5%로 올라갔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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