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NC다이노스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 구장이 텅 비어 있다. NC다이노스 일부 선수는 최근 숙소에서 외부인과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연합뉴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사흘째인 14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전(1306명)보다 다소 줄어든 1293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93명으로 집계됐다. 오후 6시 기준 중간 집계 수치는 지난 6일 처음 1천명대로 올라선 뒤 검사 건수가 적은 주말(10∼11일)을 제외하곤 줄곧 1천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전국에 가장 많은 45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보다는 109명 줄어들었다. 경기는 421명, 인천(오후 5시 기준)은 90명으로 전날보다 다소 늘어났다. 수도권 확진자는 모두 965명으로 전국 전체 확진자의 74.6%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63명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 49명, 충남 48명, 대구 44명(오후 4시 기준), 대전 22명, 전북 18명, 강원 17명, 광주 15명, 울산 13명, 전남 12명(오후 5시30분 기준), 경북 11명, 충북 9명, 제주 9명(오후 5시)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에서만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12일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시행 뒤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도 잇따라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높였지만, 집·직장·학교·식당 등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4차 유행’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14일 0시 기준 1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타 시·도 포함)는 147명으로 늘었다. 또 서울 중구의 한 직장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모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17명이 집단감염됐다. 또 전남 여수시 회사(10명), 강원 홍천 리조트(8명) 등의 신규 사례도 확인됐다.
일부 지자체들은 선제적으로 더 강화한 거리두기 단계 적용에 나섰다. 이달 들어 확진자가 늘면서 12일부터 2주 동안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높인 제주도는 이날 15일부터 유흥시설 1356곳(유흥주점 776곳, 단란주점 579곳, 클럽 1곳)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4단계 기준인 밤 10시 이후 영업제한보다도 강화된 조처다.
울산시도 15일부터 28일까지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사적 모임은 기존 8명에서 6명까지로 제한했다. 전북도 15일부터 도 전체에 ‘강화된 1단계’를 적용하기로 해 사적 모임은 8인까지로 제한한다.
김양진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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