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돼 전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20일 일선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코로나19가 연일 전국을 강타해 확진자가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우리나라가 4차 유행의 중심에 있으며 비수도권에서 감염 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2일 새벽 0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는 136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같은 시각 1335명과 비교하면 26명이 늘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확진자 발생 집계를 보면 △서울 444 △경기 372 △인천 90(오후 5) △부산 111(낮 12시) △울산 21 △경남 74 △대구 55(오후 4) △경북 13 △광주 6 △전남 14(오후 5시30) △전북 8 △제주 18 △대전 30 △세종 2 △충남 25 △충북 31 △강원 49명 등이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906명(66.6%)이 발생해 수도권의 확산세가 여전했으나 최근 확진자 비율을 보면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눈에 띈다.
방대본은 지난 보름 동안 하루 확진자가 1천여명대이고, 16~22일 사이 일주일 동안 해외 유입을 제외한 지역 발생자가 1426.6명으로 전주 1302.4명에 견줘 9.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현재 상황이 4차 유행의 중심이라고 보고 있다.
배경택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비수도권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442.7명, 전국 확진자의 31.0%를 차지해 전주의 332.1명, 25.5%보다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며 “비수도권에서 감염 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부산시는 현재 3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일 102명, 21일 105명에 이어 이날 낮 12시 현재 111명 등 확진자가 연속해서 100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부산은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가 68명 이상이면 3단계, 137명 이상이면 4단계다. 부산은 아직 거리두기 4단계에 미치지 못하지만 조기 상향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도 18일 83명, 19일과 20일 각각 73명, 21일 81명 등 나흘째 확진자가 70명 선을 웃돌았다. 대전의 인구대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은 평균 60명이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매우 우려할만한 상황이지만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5개 자치구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4단계 격상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태도다.
한편 강원도 원주시는 민주노총이 23일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앞에서 고객센터 상담사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하자 23일 0시부터 열흘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고 1인 시위만 허용하기로 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집회의 자유보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해야 하는 멈춤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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