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구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04명을 기록했다. 하루 전보다 562명이 늘었고, 오후 6시 집계 기준으론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이날 자정까지 추가 확진자가 더해지면, 10일 하루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기록 1896명(지난달 28일)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집계를 종합하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새롭게 감염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1211명(67%), 비수도권에서 593명(33%) 등 모두 1804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533명, 경기 574명(오후 5시 기준), 인천 104명, 부산 103명, 경남 110명, 대구 55명, 경북 67명, 울산 48명, 제주 23명(오후 5시 기준), 광주 15명, 전남 12명, 전북 11명, 충남 76명, 충북 34명, 대전 22명, 세종 1명, 강원 16명 등이다.
피서객이 많은 부산·경남·제주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했고, 최근 일일 확진자가 300∼400명대를 기록했던 서울의 확진자가 500명대로 급증하는 등 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다.
특히 최근 감염 사례의 둘중 하나는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에 의한 조용한 감염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자료를 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날(0시)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2만2464명 가운데 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비율은 50.6%(1만1378명)로 나타났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잠시 정체됐던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피서·여행을 통해 (유행) 절정기로서의 잠재적 위험이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