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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속속 4단계→3단계…괜찮을까?

등록 2021-08-30 17:33수정 2021-08-31 02:41

충주·괴산, 창원·김해 30일부터 3단계로
제주·부산·대전도 확진자 줄자 검토 나서
“확산세 예측 어려워…충분한 협의 뒤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던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거나, 하향 조정을 저울질하고 있다. 강력한 규제 속에 확진자 수 증가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인데, 언제든 다시 증가할 수 있어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충북 전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되돌렸다. 지난 5일과 25일부터 각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했던 충주와 괴산의 확산세가 꺾이면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시민의 고통,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완화했다”고 말했다. 경남에서도 창원과 김해가 30일부터 거리두기를 4단계에서 3단계로 낮췄다.

4단계 지역의 식당·카페 등은 밤 9시까지만 손님을 받고,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할 수 있다. 또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 사적 모임을 할 수 있지만, 3단계가 되면 영업시간이 1시간 연장되고 사적 모임도 4명까지 허용된다.

하루 확진자 수가 8일 연속 두자릿수인 부산은 3단계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한달 가까이 100명을 오르내리던 부산 확진자 수는 27일 76명, 28일 64명, 29일 57명으로 줄어들었다. 30일은 정오까지 39명이 확진됐다. 부산은 하루 135명 확진이 4단계 적용 기준이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면서 100명 이상이던 확진자 수가 두자릿수로 감소했다. 이번주 중 거리두기 조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일 급증세를 보였던 제주도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린 지 열흘 만에 하루 확진자가 10명대 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28일 13명, 29일 12명을 기록했으며, 일주일 평균 22.9명으로 4단계 기준(27명)을 밑돌았다.

지난달 27일 이후 한달 넘게 4단계를 이어가는 대전에서도 확산세가 다소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지난 28일에는 지난달 7일 이후 52일 만에 확진자 수가 10명대(16명)로 떨어졌다. 29일엔 29명이 확진됐다. 대전은 23~29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46.7명이 확진돼 4단계 기준(60명)을 밑돌았다. 다만, 대전시 관계자는 “일주일 사이 확진자가 줄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거리두기 완화는 검토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30일 0시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지역은 수도권(인천 강화·옹진군은 3단계)과 대전, 충남 논산, 부산, 제주, 전북 전주·완주(이서면) 등이다. 나머지 비수도권 대부분은 3단계다. 김제 등 호남권 10곳, 문경 등 경북 2곳, 태백 등 강원 10곳은 2단계이며, 군위·울릉 등 경북 10곳은 1단계다.

김희성 충북도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충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지금은 학교가 개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추석 등 감염 확산 우려 요인이 남아 있어 확산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의 백신 접종률도 확산세를 꺾을 정도는 아니다. 거리두기 단계는 확진 발생, 중증도, 병상 수 등을 고려하고, 관련 전문가와 충분히 협의한 뒤에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오후 6시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1120명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지난 2일 같은 시간 확진자 974명이 나온 뒤 4주 만에 가장 적은 수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는 794명으로 70.9%, 비수도권 확진자는 326명으로 29.1%를 차지했다.

오윤주 허호준 김광수 최예린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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