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9일 저녁 6시 기준 이날 하루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683명이 발생했다. 전날 같은 시각보다 392명 줄어든 것으로, 추석 연휴 이후 이어지던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는 기대를 낳는다.
<한겨레>가 이날 새벽 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를 광역지자체별로 파악한 결과, 확진자는 1683명이었다. 이날 자정까지 집계하더라도 2000명 미만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하루 만에 다시 1000명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에선 서울 500명, 인천 129명, 경기 574명 등 120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각 1471명보다 268명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전국에서 수도권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날 70.9%에서 이날 71.5%로 올라갔다.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의 감소세가 더 뚜렷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던 영남권에선 부산 47명, 대구 72명(오후 4시 기준), 울산 26명, 경남 63명, 경북 47명 등 255명 발생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각 344명에 견줘 89명 줄어든 것이다. 특히 대구는 추석 연휴 다음날인 지난 23일부터 매일 100명대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일주일 만에 다시 두자리수로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를 낳는다.
충청권도 대전 19명, 세종 0명, 충남 57명, 충북 48명 등 124명으로 전날 같은 시각 168명보다 44명 줄었다. 호남권에선 광주 28명, 전남 16명, 전북 28명 등 64명이 발생해, 전날 59명보다 5명 늘어났다. 강원은 22명, 제주는 15명(오후 5시 기준)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환자 발생이 얼마나 더 늘거나 줄어들지는 불분명하지만, 당분간 확산 추세가 계속될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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