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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교내 사망 사건’ 화장실서 의류 수거해 조사중

등록 2022-07-16 14:31수정 2022-09-15 11:25

경찰, 긴급체포 20대 영장 신청키로
현장에 휴대전화 남겨 주거지 파악
15일 인하대 교내에서 피를 흘리며 쓰려져 있던 이 학교 학생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현장감식에 나섰다. 연합뉴스
15일 인하대 교내에서 피를 흘리며 쓰려져 있던 이 학교 학생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현장감식에 나섰다. 연합뉴스

‘인하대 교내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긴급체포한 이 학교 1학년 남학생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 학생은 범행 현장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남겨놨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건물 화장실에서 의류 등을 발견해 범행 관련성을 조사중이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16일 강간치사 혐의로 이 대학 1학년 학생 ㄴ(20)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ㄴ씨는 전날 새벽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교내에서 이 학교 1학년인 ㄱ(20·여)씨를 성폭행하려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15일 새벽 3시49분께 학교 강의동 앞 길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ㄱ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경찰은 5층짜리 학교 건물 안에서 성폭행을 당한 ㄱ씨가 3층에서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숨진 ㄱ씨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주변 폐회로텔리비전을 확보해 숨진 ㄱ씨의 동선을 확인, 강의동으로 ㄴ씨와 함께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인 건물 안에서 ㄴ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해 그의 거주지를 파악했다. 경찰은 또 수색 과정에서 강의동 화장실에서 의류 종류를 수거해 숨진 여성의 것인지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ㄴ씨가 ㄱ씨를 성폭행한 뒤 창문을 통해 밀어 떨어뜨렸는지, 옷가지를 숨기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는지 등을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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