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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전 의원이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에 임명됐다.

행안부는 5일 이 전 의원을 사업회 이사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바로 업무를 시작해 2026년까지 3년간 임기를 수행한다. 이 전 의원은 앞서 주변의 권유로 이사장 자리에 응모했다며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내면서 ‘친이계 좌장’으로 불렸다.

사업회 내부에선 이 전 의원이 신임 이사장으로서 ‘최선의 카드’였다고 보는 분위기다. 그가 여당 인사인만큼 정부와 사업회 간 관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사업회가 주관하는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사상 처음 불참한 바 있다. 사업회가 후원한 진보단체 행사에 ‘윤석열 정권 퇴진’ 구호가 내걸렸다는 이유다. 사업회는 사전에 이를 알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행안부는 사업회를 상대로 운영실태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에 나서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특별감사는 오는 14일까지 약 한 달 간 진행된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