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기사와 관련 없는 경기도의 한 한우농장 모습. 연합뉴스
경기 평택과 충남 당진의 소 농장에서도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전날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온 뒤 이틀째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오후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충남 당진시 소재 한우농장과 경기도 평택시 소재 젖소농장에서 수의사 진료 중 의심증상이 발견·신고되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럼피스킨병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 불임 등도 나타난다.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폐사율은 10% 이하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했다. 당진에 있는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소 40여 마리와 평택에 있는 농장의 소 100여 마리는 긴급행동 지침에 따라 살처분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긴급 백신 접종 계획에 따라 10㎞ 이내 방역지역에서 사육하고 있는 소에 대해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 백신 접종 대상인 소는 충남 지역 2만여 마리, 경기 지역 3만3천여 마리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백신 접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며 “소 농사에서는 살충제 살포 등 구충 작업, 농장 및 주변 기구 소독을 실시하고, 의심축 발견 시 지체없이 가축방역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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