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 학부모 만족도 (단위 %)
교육부, 전국 초중고 278곳 학생·학부모 설문조사
울산의 초·중·고교생과 학부모들의 방과후학교 만족도가 다른 지역보다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교육부가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한테 보낸 올 4~6월 방과후학교를 시행한 전국 초·중·고교 278곳의 ‘방과후학교 만족도 및 사교육비 설문결과’(6월26일~7월14일 조사)를 보면, 전체 응답 학부모 8만2050명의 55.9%가 방과후학교 운영전반에 대해 ‘매우만족’(16.2%) 또는 ‘만족’(39.7%)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8.6%만이 ‘불만족’(5.8%) 또는 ‘매우 불만족’(2.8%)이라고 응답했다.
울산은 ‘매우만족’(5.4%) 또는 ‘만족’(26.6%)이라고 응답한 이가 32%로 ‘불만족’(15.6%) 또는 ‘매우 불만족’(9.3%)이라고 응답한 24.9%보다 만족도가 7.1% 포인트 높았지만 16개 시·도 가운데 만족도가 가장 높은 서울(74.2%)과 울산에 이어 두번째로 만족도가 낮은 경기도(46.9%)에 견줘 각각 42.2%, 14.9% 포인트가 낮다.(그래프)
또 ‘방과후학교가 사교육비 절감에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엔 전체 응답 학부모의 47.1%가 ‘도움이 됐다’고 답해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응답보다 33.5% 포인트 높았지만 울산은 21.6%만 ‘도움이 됐다’고 응답해 경남(37.6%)에 이어 꼴찌를 차지했다.
‘방과후학교가 소질계발과 실력향상에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 학생 9만2307명의 54.1%가 ‘방과후학교가 소질계발과 실력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해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응답보다 4배 가량 높았다.
하지만 울산은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학생이 21.1%로 ‘도움이 안됐다’고 응답한 40.3%에 견줘 되레 절반에 그쳤다. 나머지 15개 시·도는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도움이 안됐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2~30배 가량 높았다.
성낙종 울산시교육청 방과후학교 담당계장은 “중·고교 방과후학교가 형식적으로 운영되면서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한 것 같다”며 “우수한 교사와 강사진으로 권역별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등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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