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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숨진 국정원 변호사, 하루 전에도 투신 시도

등록 2017-11-02 15:12수정 2017-11-02 17:46

대선개입 방해 의혹 조사중… 29일 강릉 주민진서 투신
해경 “병원이송·보호자 연락처 공개 거부…보호조처 못해”
검찰의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수사를 방해한 의혹과 관련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가정보원 소속 변호사가 강릉에서도 투신 자살을 시도했다 구조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속초해경의 말을 종합하면, 정아무개(43)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54분께 강릉시 주문진읍에 있는 신리천교에서 뛰어내렸다.

다행히 인근에서 이를 본 목격자가 신고했고, 출동한 해경과 119구급대원 등이 오전 10시2분께 정씨를 구조했다.

일반적으로 해경은 투신자를 구조하면 병원으로 옮기고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보호 조처를 한다. 하지만 정씨는 병원 이송을 강하게 거부했고, 가족 등 보호자의 연락처도 알려주지 않았다. 결국 해경은 정씨를 인근 파출소로 데려가 몸을 녹이고 안정을 취하게 했고 2시간 정도 뒤에 정씨는 스스로 파출소를 나섰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본인이 병원 이송과 보호자 연락처 공개 등을 강하게 거부했다. 본인이 거부하면 강제로 보호 조처를 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파출소를 나선 정씨는 당일 오후 5시46분께 춘천 톨게이트를 지나 춘천에 도착했다. 정씨는 다음 날인 30일 밤 9시8분께 춘천 신북읍 소양강댐 인근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정 변호사는 자신의 차 운전석에 앉아 있었고, 조수석 바닥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과 소주 2병이 놓여 있었다.

정 변호사는 2013년 당시 국정원의 수사 방해 등과 관련해 지난달 23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당시 국정원 실무 티에프의 수사·재판 방해 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 뒤 추가 조사를 앞두고 연락이 끊겼으며 국정원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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