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제천 서울병원에서 드림성결교회 박아무개(42)·제천중앙성결교회 박아무개(62) 목사 등의 ‘천국 환송예배’가 진행되고 있다.오윤주 기자
26일 충북 제천 ‘노블 휘트니스 앤 스파’(옛 두손스포리움) 화재 참사로 희생된 29명 가운데 마지막 4명의 발인식이 열렸다.
이날 제천서울병원에선 아침 7시 신아무개(53), 아침 8시 드림성결교회 박아무개(42)·제천중앙성결교회 박아무개(62) 목사, 아침 8시30분 제천동부교회 신도 정아무개(56)씨 등 4명의 영결식이 이어졌다. 두 박 목사의 장례식장엔 교회 신도·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천국환송예배’를 통해 이들을 하늘로 보냈다. 이들의 영결식을 끝으로 제천 화재 참사 희생자 29명의 장례식이 모두 마무리됐다.
박인용 제천부시장은 이날 오전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례가 마무리됐다.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도 잘 버텨 주신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슬픔을 함께 나눠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재발방지와 유가족 등의 심리 안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인용 제천부시장이 26일 ‘노블 휘트니스 앤 스파’ 참사와 관련해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애도 기간 운영 등을 설명하고 있다.오윤주 기자
제천시는 사상 최악의 화재 참사와 관련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제천시는 “재난 방지 티에프(TF)를 꾸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곧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와 제천시는 30일까지 제천시 화재 참사 희생자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에 모든 공무원은 ‘근조’ 리본을 달고, 시민에게도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엔 26일 아침까지 5280명이 조문하는 등 시민 분향이 이어졌다. 참사 자리에는 자원봉사의 사랑이 피어났다. 제천시자원봉사센터 등 시민들은 급식, 장례 차량지원 등 자원봉사에 나섰다.
제천시보건소 등은 유족 등의 심리 안정에 힘쓰고 있다. 26일 아침까지 유족 등 102명의 심리 치료를 진행했고, 심리상담 122건도 진행했다.
제천/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