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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 첫 ‘공무상 접견’…“도정 흔들림 없이 운영해달라”

등록 2019-02-13 17:10수정 2019-02-13 22:09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 서울구치소 방문해 김 지사 접견
김 지사 “도정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해달라” 당부
지난해 9월17일 경남도 간부회의에서 김경수(오른쪽) 지사와 박성호 행정부지사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은 박 부지사는 13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김 지사를 접견했다. 경남도 자료사진
지난해 9월17일 경남도 간부회의에서 김경수(오른쪽) 지사와 박성호 행정부지사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은 박 부지사는 13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김 지사를 접견했다. 경남도 자료사진
이른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고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걱정을 끼쳐드려서 송구스럽다”는 뜻을 경남도민들에게 전했다.

박성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13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찾아가 ‘공무상 접견’을 했다. 접견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김 지사의 김윤수 비서실장과 김명섭 정책특보도 참여했다. 지난달 30일 김 지사가 법정구속된 이후 경남도정과 관련해 ‘공무상 접견’을 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행은 접견을 마친 직후 서울구치소 앞에서 “김 지사는 ‘흔들림 없이 차질 없이 도정을 안정적으로 잘 운영하고, 경남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서 모든 공직자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라고 접견 결과를 설명했다. 박 대행은 또 “건강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였고, 수감 생활도 어느 정도 적응한 것으로 보였다. ‘신문이나 언론을 통해서 많은 분이 응원해주고 계신 것을 보고 있다’면서 ‘도민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행은 이날 ‘공무상 접견’을 한 것에 대해 “김 지사가 갑작스럽게 구속됐기 때문에, 권한대행으로서 인수인계를 받지 못한 사항들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경남도정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서 접견을 했다. 법무부와 서울구치소의 허가를 받았고, 경남도의회의 의장, 민주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수석부대표에게 사전에 말씀드리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내어 “법원 판결로 구속된 김 지사를 찾아가 옥중결재를 시도한 것은 사실상 박 권한대행 역시 법원 판결을 존중하지 않고 김 지사의 옥중정치를 방조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읽힐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재판장 성창호)는 ‘드루킹 사건’ 관련 김 지사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시켰다. 선고와 동시에 김 지사의 직무가 정지되면서, 경남도정은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아 이끌고 있다.

하지만 경남지역에선 김 지사가 불구속 상태에서 도지사직을 수행하면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사법부에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지는 등 도지사 공백에 따른 도정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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