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12일 세종시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12일 세종시에서 1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세종시를 주소지로 둔 확진자는 총 3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정부세종청사에서 일하는 공무원만 22명이다.
세종시는 이날 오후 25~31번째 확진자 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전 7명에 이어 이날만 모두 14명이 늘었다. 14명 가운데 18번 확진자는 국가보훈처 소속 공무원이고 19~31번째 확진자는 모두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이다.
세종시에선 충남 천안 줌바댄스 워크숍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점차 중앙정부 공무원들에게로 확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종시에 주소를 둔 중앙부처 공무원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부처별로 해수부 18명, 보훈처 1명, 보건복지부 1명, 교육부 1명, 대통령기록관 1명 등 총 22명이다. 주소지가 세종시가 아닌 충남 천안시여서 세종시 확진자 수 집계에서 빠진 인사혁신처 직원 1명까지 더하면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확진자 수는 23명으로 는다.
특히 해수부의 경우 지난 10일 9번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사흘 연속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확진자가 나온 해수부 수산정책실 사무실 등을 소독했고 해수부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직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청사 5동 구내식당을 지난 11일부터 무기한 폐쇄했다. 세종청사 각 동을 연결하는 연결통로는 지난 3일 차단됐다.
세종시 공무원 확진자 가운데 3·10번째를 제외한 나머지 확진자(해수부·교육부·보훈처 직원)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중앙정부 공무원은 해수부 242명, 대통령기록관 46명, 교육부 2명, 복지부 71명, 기타 116명 등 총 339명이다.
박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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