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 지사는 최근 지역 감자 판매를 소셜미디어애 홍보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4월 강원도 고성 비무장지대박물관에서 연설하는 최 지사. 청와대사진기자단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소상인들을 돕기 위해 지방정부들의 노력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사례를 보면, 제주도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꽃나무 농가 지원을 위해 ‘사무실 꽃 생활화 캠페인’을 지난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화분과 꽃꽂이를 회사마다 사무실에 놓아 실내 공기를 개선하고, 꽃나무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다. 군산시는 지난 13일부터 음식 배달 앱 ‘배달의 명수’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사업자·소비자에게 광고료나 수수료를 받지 않는 무료 앱으로 지역 음식점에 대한 소비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대전 대덕구는 3월 말까지 금요일마다 ‘중리전통시장 삼겹살 데이’를 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의 고기 판매를 촉진할 계획이다. 국내산 삼겹살 1근(600g)을 8천원에 팔고 지역상품권인 지역화폐 대덕e로움으로 결제하면 추첨으로 1만원을 돌려주는 행사도 연다.
앞서 강원도 최문순 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원도 농가의 감자 판매를 홍보했다. 1상자(10㎏)에 5천원의 싼 값과 지사의 홍보로 하루 판매량이 순식간에 매진되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개학 연기로 납품을 못하고 있는 학교 급식 계약 농가들을 돕기 위해 이재명 지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판촉을 실시했고, 두 시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경남도 역시 지역 친환경 농가를 돕기 위해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도청과 도 교육청 공무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고규창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한 지방정부들의 좋은 정책들을 다른 지방에서도 채택할 수 있게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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