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장 당진시장이 19일 비대면 브리핑을 열어 시의회 공무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히고 있다. 당진시 제공
충청·강원지역의 중소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강원 동해시는 확산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강원도는 지난 19일 동해시 중앙초등학교 학생·교사·학부모 등 27명, 동해병원 환자와 보호자, 직원 등 5명을 비롯해 5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강원 전역에서는 평창 스키장과 동해시 학교 및 병원을 매개로 18~20일 사이 93명이 확진됐다.
동해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27일까지 ‘동해 멈춤’ 대책을 시행하기로 하고 20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앞서 동해시는 강릉 목욕탕 발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 15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였다. 횡성·평창·홍천·강릉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강원도교육청은 21일부터 도내 모든 학교에 대해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
충북에서는 청주 참사랑요양병원에서 지난 17~18일 61명이 확진된 데 이어 20일에도 80대 이 병원 입원자가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62명이 됐다. 청주에서는 20일 50대 2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18일 확진된 60대(서원구)의 밀접 접촉자로 확인됐다. 청주시는 참사랑요양병원과 인근 요양원, 노인병원 등 4곳의 입원환자·직원 등 525명을 전수 검사했다. 제천에서는 동일집단격리된 명지병원을 방문한 70대와 50대 직원, 이 병원의 간병인과 접촉한 60대 등 6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9명이 됐다.
충남에서도 지난 18일 밤 보령시에서 아주자동차대학 외국인 유학생 9명이 확진돼 이 대학의 유학생 누적 확진자는 32명으로 늘었다. 또 19~20일에는 아산 7, 천안 13, 당진 8명 등 2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당진은 의회사무국 직원(당진 115)이 확진돼 시의회와 시청 건물 일부가 폐쇄되고 시의원 등이 전수검사를 받았다. 또 이 직원의 가족 2명도 확진됐다. 시 보건당국은 “이 직원은 지난 14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코로나 19 증상이 나타나 17일 검사를 받았다. 이 직원의 동선을 찾는 정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진 나음교회·서산 라마나욧기도원 관련 확진자도 8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50명이 됐다. 천안시는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은 “의회 공무원이 확진돼 지역사회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충남도에 역학조사관 파견을 요청해 심층 역학조사와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 공무원은 업무 외 불요불급한 모임·행사·회식·회의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불가피한 행사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엄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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